수원 화성 성벽길, 수원 화성 성곽 둘레길 걷기
[Suwon Hwaseong Fortress, 水原 華城]
[서이치 근처 성벽에서]
수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유적지가 있다면 그곳은 바로 수원 화성일 것 입니다.
수원의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서 장소적으로도 중심이며,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입니다.
[동북포루 근처 성벽]
화성의 축성 전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는「화성성역의궤」에 따라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홍수 등을 거치며 일부 파손되고 손실된 부분을 복원한 화성은 거의 6km에 달하는 육중한 성벽을 따라 마흔 개 이상의 시설물을 갖추고 있습니다.
넓은 성벽들을 잘 복원하고 정비가 되어 있어 성곽을 따라 둘레길을 걸으면 여러 성문과 성벽 들을 볼 수 있고,
수원의 시가지도 바라 볼 수 있어 알찬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방화수류정 가는 성벽길]
축성 당시 원형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수원 화성은 조선 후기 강성한 제22대 왕이었던 정조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정조의 할아버지이자 선왕인 영조에 의해 뒤주 속에서 불운하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양주에서 풍수지리학상 명당 자리인 화산으로 이전하고 그 부근 주민들을 팔달산 아래 현재 수원으로 옮기면서 화성도 축성하였습니다.
아마도 정조는 당시에 서울에 기반을 가지고 있는 양반들의 기세를 누그리고자 수원을 개발하지 않았나 합니다.
당시 사도세자의 죽음의 영향을 끼친 노론 벽파의 세력들이 득세를 하였고, 정조의 기반 세력인 남인과 노론 시파의 세력이 약하여 자신만의 지지 기반이 필요하였을 것입니다.
[푸른 깃발]
화성은 임진왜란을 겪으며 그 필요를 절감한 수도 서울의 남쪽 방어기지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당쟁이 극심했던 정세를 쇄신하고 강력한 왕도정치를 실현하려는 정조 자신의 원대한 구상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계획적 신도시로 건설된 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극진한 효심을 기반으로 군사, 정치, 행정적 목적까지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 화성의 건설에 당대 동서양의 과학과 기술의 성과가 총결집되었고, 단원 김홍도를 비롯한 예술가들, 번암 채제공과 실학의 거두 정약용을 포함한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이 참여했습니다.
그 결과 화성은 근대 초기 성곽건축의 백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당시 도화원의 화공이었던 김홍도는 정조가 화성으로 가는 행렬을 그린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동암문 근처 성벽]
성벽의 외측을 쌓되 내측은 자연의 지세를 이용해 흙을 돋우어 메우는 외축내탁의 축성술, 실학사상의 영향을 받아 화강석과 벽돌을 함께 축성의 재료로 사용한 전석교축, 목재와 벽돌의 조화로운 사용, 거중기·활차(滑車)·녹로 등 근대적 기기의 발명과 사용 등 기능성과 과학성, 예술적인 아름다움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 조선 시대 절정의 문화적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학사상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쉽게 정약용이 만들은 거중기로 성벽을 쌓은 것을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북암문 근처 성벽]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팔달문(八達門)과 화성의 북문이자 정문인 장안문(長安門)을 포함한 4대문, 화성행궁의 중심이자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의 회갑연을 치르기도 했던 봉수당(奉壽堂), 두 번이나 방화로 소실되었다 복원된 서장대(西將臺), 남북으로 흐르는 수원천의 범람을 막아주는 동시에 방어적 기능까지 갖춘 북수문인 화홍문(華虹門), 망루와 포루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독특한 시설물인 공심돈(空心墩), 군사적 목적의 이름으로는 동북각루이지만 가장 아름다운 건물인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 자체 방어시설까지 갖춘 봉수대인 봉돈, 샛문인 암문 등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동장대, 연무대]
화성 성벽길을 돌아보며, 출발점으로 삼기 좋은 곳으로 가장 좋은 곳은 북쪽에 있는 동장대 입니다.
동장대에는 팔달산 중턱으로 가는 화성열차도 운행되고 있으며, 성벽길을 걸을 때에 입장료를 팔고있습니다.
화성의 입장료는 1000원으로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만약 수원에 사시는 분과 함께 간다면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동북포루]
6km나 되는 긴 성벽길이기에 전부를 다 걷기가 어렵다면, 창룡문에서 걷기를 시작하여 동장대를 지나 팔달산 위의 서장대를 지나 팔달문까지만 걸어가는 것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그 정도를 걷는 것은 2/3 정도를 보는 것이고, 중요한 공간들은 다 보실 수 있습니다.
화성의 서쪽과 중앙은 서장대와 행궁이 있어 보기에 좋으나 동쪽 부분은 길도 완만하고 약간은 썰렁한 느낌도 들기에 반만 본다면 화성의 서쪽 부분을 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서포루 근처 성벽]
저는 동장대에서 시작하여 북수문과 방화수류정, 장안문을 지나 서노대로 오른 후, 팔달문 쪽으로 내려가다 중간즈음에
행궁 쪽으로 향했습니다.
행궁 근처의 여민각과 화성박물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팔달문 쪽으로 향하여 남수문을 지나 봉돈을 거쳐, 창룡문을 지나 다시 동장대로 걸으니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중간에 점심 식사를 하고, 중간에 사진도 찍으며 천천히 걸으니 4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동북 포루]
그리고 수원시에서 매년 10월 화성문화제를 개최해 정조의 효심과 화성을 기리고 있는 축제가 있습니다.
정도의 화성 행궁을 재현하기도 하고, 밤에는 불꽃놀이도 하기에, 화성을 들리기에 가장 좋은 때는 10월 입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제가 성벽을 따라 걸으며 찍은 성벽의 모습을 시간 순서에 맞게 나열한 것 입니다.
순서에 맞게 함께 걷는 다는 생각을 하시며 스크롤을 내려 보시면 사진을 보는 재미가 더하지 않을까 합니다.
[동암문]
[서장대 가는 성벽길]
수원이 한눈에 보이는 팔달산 정상의 수원 화성 서장대와 효원의 종, 서노대 (水原 華城 西將臺, 水原 孝園的鐘, 八達山, Suwon Hwaseong Seojangd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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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노대 근처 성벽]
[서암문]
[서남일치]
[봉돈 근처의 성벽에서 보이는 수원 제일교회]
[동북공심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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