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하구를 바라보는 돌산 전망대
강경포구전망대
江景浦口展望臺, Ganggyeong Port Observatory
전망대에서 바라본 금강과 황산대교
강경젓갈전시관에서 나와 바로 옆에 있는 작은 언덕같은 산 위의 전망대에 올랐다.
강경젓살전시관의 4층인 갑판 전망대에서 주변의 풍경을 즐길 수 있지만, 강경포구전망대라고도 하고 돌산전망대, 황산전망대라고도 하는 명칭이 불명확한 저 언덕 위의 전망대가 더 높기에 분명 뷰가 다를 것 같아 전망대에 오르게 되었다.
강경하면 젓갈, 강경젓갈전시관 (Ganggyeong Fermented Seafood Exhibit, Ganggyeong Jeotgal Town, 江景젓갈展示館, 江景市場) ☜ 보기 클릭
낮은 산 위의 전망대
강경젓갈전시관에서 바라본 전망대
전망대는 몇개의 계단을 오르면 도착할 수 있다.
산이라고는 하지만 꽤 작은 산이기에 산이라고 부리기 민망할 정도의 높이에 전망대가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오르는 데에는 가뿐하게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며 계단을 오르면 된다.
아래에서 올려다 본 전망대
전망대 아래에는 소설가 박범신의 기념비인지, 박범신이 쓴 소금이란 소설의 비석이였는지가 있고, 인공적으로 생긴 돌벽 사이의 계단을 통하여 오를 수 있다.
빙글 빙글 계단을 걸어오르는 전망대
돌산 전망대
산 아래에서 전망대를 바라보면 꽤 높은 건물로 보이고, 안에 엘리베이터라도 있나 했는데, 막상 전망대 앞에 도착하니, 썰렁하게 열려 있는 문이 하나 있다.
마치 전망대는 등대 같은 느낌으로 되어 있었다.
열려있는 들어가는 문
문이 달려 있지 않은 전망대의 입구로 들어가면, 작은 공간에 빙글 빙글 돌아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작은 공간을 돌아 올라가는 계단이 나름 재미를 더한다.
그리 많이 올라가지 않기에 계단에 대한 공포를 갖으면 안된다. ^^;;
오르기 전 올려다본 계단다 올라서 내려다 본 계단
전망대에 다 올라서
전망대의 창
강경과 금강의 풍경을 즐기는 전망대
그리 높지 않은 산과, 그리 많지 않은 계단을 걸어 오르면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다.
전망대에는 따로 망원경이나 그런 것은 없고, 둥근 전망대가 유리창으로 둘려있다.
비록 유리로 막힌 풍경을 즐기는 것이지만, 낮은 위치에 비해 꽤나 넓은 풍경을 조망할 수 있어 좋다.
주변에 높은 산이 하나도 없어서 인지 탁트힌 풍경이 보기에 좋다.
유리로 되어 있는 전망대
강경읍의 서쪽 풍경
부여와 강경의 경계를 이루는 금강 하구
특히 전망대에서는 금강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강경으로 흐르는 강경포구 또한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실학자였던 이중환은 『택리지(擇里志)』에서 “은진·강경은 충청도와 전라도의 육지와 바다 사이에 있어 금강 남쪽 들 가운데 하나의 큰 도회가 되었다. 바닷가 사람과 산골 사람이 모두 여기에서 물건을 내어 교역한다.”라고 하여, 강경포구가 전라도와 충청도 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상품 유통로로 중시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강경포구는 금강 본류와 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내륙으로 통하는 논산천, 강경천, 염천 등의 지류가 이어지고, 서해의 조류도 강경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과거에 해상 교통과 내륙 교통을 잇는 큰 포구로 번성하였다.
강경포구는 조선 말기 3대 시장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강경장을 배경으로 하여, 성어기인 3~6월의 4개월 동안은 하루 100여 척의 배가 드나들 정도로 큰 포구였다.
강경포구가 금강 연안에서 가장 큰 포구로 발달할 수 있었던 까닭은 강경포구의 지형 때문이었다.
강경포구 주위의 시진포(市津浦), 증산포(甑山浦) 등지에도 조수가 통했지만 이들 지역은 홍수나 조수로 인하여 침식되거나 토사 퇴적 때문에 대형 선박의 통행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강경포구의 거점은 화강암층이 탁월하게 발달하여 홍수 때 주변이 범람하여도 선박의 정박이 용이했다.
북쪽으로 보이는 금강과 산책로
강경포구에서 유통되던 상품은 다양했다.
미곡 등 곡물은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전국에 공급되었으며, 도기·토기·철물 등의 수공업 제품, 전라도의 면포,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어염 등의 해산물, 심지어는 함경도 원산에서 나는 북어까지 강경포구로 유입되어 유통되었다.
이렇듯 강경포구는 금강 유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전국으로 반출하는 핵심 시장이었으며, 동시에 전국 각지의 상품이 반입되어 금강 수로를 통해 다시 금강 주변 지역으로 분배되는 전국 포구 시장권의 중심 시장이었다.
그러나 1911년 호남선 철도의 대전~강경 구간이 개통되고, 이듬해 군산선(익산~군산)이 개통됨으로써 하항으로서 갖는 강경포구의 상업 기능은 차츰 호남선에 넘어가게 되었다.
또한 1931년 장항선이 개통됨에 따라 강경포구는 충남 서남부의 상권마저 상실하게 되었고, 강경포구는 현재 극히 제한된 지방의 소시장으로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나마 젓갈로 유명세를 끌고 있어 젓갈시장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 다행이다.
남쪽으로 보이는 강경제일감리교회와 황산시장
과거에 번성하던 곳이 이렇게 작은 마을로 남아있는 것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해준다.
강경읍의 동쪽 풍경전망대에서 바라본 옥녀봉
이제는 전망대를 내려와 전망대 아래에 있는 조선시대의 건축물인 임이정과 팔괘정, 죽림서원을 보며 옛 조선시대 3대 시장이 번성하던 과거의 모습을 느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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