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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어두운 밤 생각나는 카페, 칼디 나인, Cafe Kaldi9 in Cheonan-city, 천안 불당동 카페 칼디9 (카페 칼디 나인, 天安 佛堂洞 咖啡馆(カフェ) , 천안 불당동 맛집 카페, 엔티크 카페 )

by 소이나는 201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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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어두운 밤 생각나는 카페, 칼디 나인

Kaldi9

Cafe Kaldi9 in Cheonan-city, 天安 佛堂洞 咖啡馆(カフェ)

천안 불당동 카페 칼디9, 카페 칼디 나인, 천안 불당동 카페 맛집




카페 칼디나인


친구와 함께 아산 쪽을 여행하고 돌아오는 길에 늦은 밤에 커피를 마시고 싶어 평소에 들려보고 싶었던 '칼디9'에 들려 보았다.

그 날은 아산의 도쿄롤을 파는 곳과 온기라는 카페에서 커피를 이미 마셨는데, 늦은 시간에 이상하게 더 커피가 당겨서 천안으로 돌아오며 칼디9에 들렸는데, 늦은 밤인 11시까지 운영을 하고 계셔서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다음 날에도 카페를 3곳을 들렸는데, 이틀 동안 6곳의 카페 중에서 가장 괜찮은 분위기와 커피맛을 보여준 곳이 칼디9이다.

그리고 또 들린 것도 늦은 밤... 이상하게 밤에 더 생각나는 카페가 되어버린 것 같다.



칼디9

전화번호 : 041-568-9800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880


Kaldi9은 천안 불당동에 위치한 카페인데,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 편의 불당동 카페거리에 있는 카페는 아니다. 

불당 카페거리 쪽의 카페 중에는 추천할 만한 카페는 1380 정도? 인 것 같다. 

1380의 커피는 주관적인 내 취향과 잘 맞아서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칼디9이 있는 곳은 불당카페 거리 쪽이 생기기 전에 개발된 구역인 불당거리로 주변에 그런대로 오래 카페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 몇 곳 있다.

딜마 홍차를 파는 '티브레이크타임'과 '김하경의 커피볶는 집' 정도는 한번쯤 들려볼만한 곳이다.

커피로 가까운 곳의 김하경도 나쁘지는 않지만 맛이나 분위기 적인 면에서는 칼디9이 좀더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이쪽 구역이 좋은 건 카페들이 좀 조용하다는거? 여유가 있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Rainy Day in the Cafe


새벽부터 비가 내리더니 하루종일 비가 온다.

미세먼지가 허공을 장악하고 있다는 일기예보를 듣던 중에 봄비의 소식이 반갑다.

요즘 바쁘게 일을 하고 오랜만에 휴식이 찾아와 비오는 오후에 카페로 향하였다.

집에서 푹 쉴까 하다가... 늘어지는 느낌이 싫어 이것 저것을 가방에 넣고 밖으로 나갔다.

천안의 두정동 쪽에 새로 눈여겨 보고 있는 카페인 Dear coffee와 cafe Key, 새로 생긴 디저트 카페인 To the different를 들려볼까...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아비시니아에 가볼까... 하다가... 비가 오니 갑자기 Kaldi9이 생각나서 불당동으로 향하였다.


카페 앞에서 비를 맞는 화분들


역시 이쪽은 거리부터 한산하니 조용해서 좋다.

카페 앞의 Hand Drip이란 글씨를 보니 벌써 커피를 마실 생각이 기분이 좋다.

팥빙수도 괜찮다고 하시던데... 곧 무더위가 오면 한번 먹어봐야겠다.


카페의 입간판


Flannel Drip이 눈에 띄는 글씨 다시한번 그 글자를 보며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선 풍경




고풍스러운 카페, Antique cafe古風 咖啡馆


카페에 들어가니 "오랜만에 오시네요?" 라며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건네신다.

사실 나는 전국적으로 프렌차이즈가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를 150여개를 들려보았지만, 두번 이상 들리는 카페는 그리 많지 않다.

몇번은 아니지만 이렇게 또 들리는 카페라는 것은 분명 내게 어떤 호감이 크게 작용을 했기 때문이다.

들려본 곳 중에서는 천안 같은 경우에는 미소레, 1380 정도가 다시 가고 싶은 곳이고, 특히 좋아하는 홍대의 밀로커피로스터스, 테일러커피, 대전의 쌍리, 청계천의 다동커피집, 강남 레이나 커피 등이 호감이 가는 곳이였다.


엔티크한 느낌의 카페


카페는 약간은 어두운 조명 속에 높은 천장과 진한 색과 느낌있는 가구로 이루어진 분위기는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동시에 느껴진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중세 유럽의 성에 있을 법한 기다란 등이 걸려 있고 그 아래 길다란 테이블을 놓은 것이다.

길다란 테이블에 양쪽 끝에 앉아 식사를 즐기는 귀족 가분의 테이블 느낌이 난다.



14명은 충분히 앉을 수 있는 이 커다란 테이블을 빼고는 나머지 테이블은 4개가 더있고, 테이블은 모두 다수의 사람이 앉을 수 있다.

커피를 좋아하거나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Bar 자리에 앉아도 좋다.



카페는 전체적으로 테이블간의 간격이 넓어 편안하고, 다른 손님의 시선과 마주치지 않아 좋다.



문 바로 옆에 있는 자리에는 다양한 색의 전구가 눈에 띄는 자리가 하나 있는데...

그 느낌이 독특해서 눈에 띈다.



한쪽 구석에는 룸 형식의 공간도 있는데, 둘레가 유리로되어 밝은 분위기이다.

전에는 늘 나무 난로 옆자리에 앉았는데, 오늘은 이 룸 공간에 앉아 커피를 즐겼다.


벽 난로에 장작이 타고 있다.

카페 구석의 피아노



Coffee른 즐기는 사람들의 공간


커피를 마시고 있고 시간이 흐르면, 드립 커피를 한 잔 내려 주시는 마음 고운 카페지기가 있어 정감이 가는 곳이다.

카페의 손님들은 주변 아파트에 사는 사람과 근처 학교를 들리는 학부모와 단골 손님, 데이트를 하는 연인 들이 온다.

나 같이 혼자와 커피를 즐기고 나가는 손님들도 종종 있는 곳이다.


Bar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한쪽 구석에 혼자 커피를 마시는 여인

카페에서 손님 들이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들




예쁜 잔에 마시는 香氣



카페의 한쪽 선반에는 곱게 구워진 잔과 그릇이 있는데 어느 잔에는 카페지기님이 직접 그린 그림이 들어간 잔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무늬가 정말 아름답다.


두께가 얇아 더욱 좋았던 커피잔

그릇 선반귀여운 잔들토기 같은 드립커피 잔2015년 3월... 지금으로 5년 전..



개성있는 커피



드디어 칼디9에서 마신 카푸치노...

늘 늦은 시간에 카페에 와서 드립류의 커피를 마시다가.. 오후에 들렸기에 늘 카페에 들리면 마시는 카푸치노를 마셨다.

역시 나에게 커피는 카푸치노지...!!!


카푸치노


얇은 잔에 나온 카푸치노는 약간은 독특한 느낌을 주었다.

우유의 맛이 좋게 나지만 커피의 맛을 잃지는 않았다. 

다른 카페보다 물 맛이 느껴지는 것이 적어 좋은 편이지만, 전체적으로는 가벼운 느낌의 카푸치노이다.


Cappuccino


시나몬을 카푸치노에 넣어 마시지 않는 것이 취향인데, 살며시 보일듯 안보이게 올려진 시나몬이 커피에서도 있는듯 없는듯 은은한 맛으로 남아서 시나몬이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졌다.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카푸치노와는 약간 다르지만, 어디서도 마셔본 느낌이 아닌 개성이 있는 카푸치노라서 마음에 든다. 


커피가 사라져가...


물 한 잔을 마시고...


커피와 물

예쁜 토기 잔에 마신 물


또 새로운 드립을 마신다.

혼자 앉아 있는 내게 서비스로 내려 주신 만델린...



커피를 한 잔 더 주신다기에 비가오는 날 약간은 부드러운 느낌의 드립이 생각나 만델린으로 내려 달라고 했다.

만델린도.. 재미가 있다. 

첫 맛이 약간 시며 상쾌한데, 끝 맛에서 약간의 탄맛이 입 안에 남아 묘한 조합을 이룬다. 

뭐지? 좀 독특한 만델린인데? 

신경을 더 써서 내려 주신 건가... 열매의 맛과 불의 기운이 느껴지고, 커피 내리는 사람의 마음이 느껴진다.

이게 커피구나...



이어폰으로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음악은... 고상한척 하는건 아닌데...

이상하게... 확실히 비오는 날은 클래식도 듣기가 좋은 날이다.

라흐마니노프나 차이콥스키 같은 러시아 음악도 비오는 날 자주 듣지만, 우리 음악 아부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은 특히... 비오는 날 듣기가 좋다.



전에 읽다 말은 '현각 스님'의 '만행'이라는 책을 드디어 다 읽고, 오랜만에 詩도 하나 끄적여 보고...

혼자 이것 저것 생각나는데로 쓰다가.. 카페에서 나왔다.

아~ 기분 좋아... 카페에 혼자 앉아 음악을 들으니 좀 이상한 사람같이 이상한 생각이 머릿 속을 맴돈다.

분명 난 현실적인 사람이라기 보다는 망상 속에 살고 있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는 다른 생각과 공간에 존재해질 때가 가장 즐거울 때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빗방울을 물고기들이 입을 벌려 한 방울 한 방울 먹으며 하늘로 승천하면 바다의 물고기는 전부 하늘로 올라가 하늘이 바다가 되고, 바다가 하늘이 되겠다.

나는 그럼 발을 땅에 더디어야 하는가, 머리로 땅을 딛고 서있어야 하는가?


이런 엉뚱한 생각이 잠시 들었다.. 분명 정상은 아니다... ^^;;

원래 카페의 포스팅을 할때에 이렇게 일상적으로 쓰는 편은 아닌데... 비가 오니.. 괜히 포스팅 하나를 길게 나열하고 있게 되네...




雨, 咖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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