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향이 고래만큼 퍼지는, 합정동 카페, 홍대 카페 고래상점
고래상점
cafe in Hapjeon, 首尔 合井洞 咖啡馆 (カフェ・)
비내리던 날 상수역에서 라멘을 먹고 연희동으로 갈까하다가... 그냥 좀 걸어서 합정동의 고래상점에 들렸다. 고래상점은 지도 상에서 나오지는 않는데, 합정동의 은하수다방과 토토스 홍대점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시선을 끄는 벽돌집
고래상점은 길을 지나는 사람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벽돌로 된 벽돌에 비스듬한 지붕으로된 단층이 어떤 작업장 같이 생겼으면서도 예술적인 느낌이 풍긴다. 그냥 보아도 괜히 뭐하는 곳인가 한번 들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실내 또한 시멘을 바르고 나무를 붙여 벽돌 외관과 참 잘어울린다. 각종 커피 기구가 놓여 있어 역시나 커피 작업장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특히 마음에 드는 자리는 거리가 보이는 바(Bar) 자리이다.
착한 가격의 커피
커피와 음료의 가격은 정말 착하다 2.5원에서 3.5원 정도를 하고 있다. 캬~ 이건 뭐~ 얼마나 좋은가... 합정에서 이 정도 가격이면 일단 맛도 생각 안하게 된다. 근처에 있는 '시연'이란 헌책방 카페가 가격이 참 착해서 좋았는데 ^^ 고래상점도 참 좋네, 고래상점에서는 원두를 판매하고 있는데, 주변 상점에서 원두를 한아름 사가는 사람들도 많다. 고래상점에 앉아 있으면 커피 볶는 향기가 솔솔 피어 오른다. 그런데 커피 맛은 음.. 뭐랄까.. 에스프레소는 좀 신맛이 강하게 나는 편이다.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다르겠지만 신맛을 싫어하면 좀 어울리지는 않을 것 같다. 그에 비해 라떼는 신맛이 덜 나고 차분히 부드러운 맛이 난다. 요즘은 강렬한 라떼의 맛을 내는 곳도 많은고 그런 것이 나에게 맞는 편인데... 나름 이런 부드러운 라떼도 괜찮다. 나름 독특한 커피의 향도 조금은 나고 말이다.
에스프레소
카페라떼
빗소리를 들으며 커피를 마시고, 사진을 찍고, 낙서를 하고.. 음악을 듣고...
그냥 늘 카페에서 즐기는 그 시간을 보낸다.
좀더 좋은 것이라면, 마음에 드는 분위기의 카페에 앉아 비가 내리는 것을 본다는 것... 그리고 편안한 친구와 함께 마신다는 것...
그것으로 충분히 행복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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