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 입맛을 찾아준 상수동 맛집 라멘트럭, 일본라멘
라멘트럭
弘大 近所 方便面 (ラ―メン), seoul Hongik Uv. ramen truck
비가 오는 날에 사람들은 파전?을 먼저 생각하는데, 나는 어려서부터 비만 오면 라면이랑 돈까스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비오는 날에는 분식집에서 라면을 사먹곤 했다. 그건 나이가 들어서도 비슷한지 비가 부슬 부슬 내리니 라면이 먹고 싶다. 이제는 분식집 라면을 벗어나 일본식 라멘을 찾기에까지 이르렀다. ^^;
라멘을 처음 먹은게 홍대에서 친구가 일을 하러 홍대 한 클럽에서 해외 유명 DJ가 온 것을 촬영하러 가는데 따라갔다가, 늦은 시간에 배가고파서 친구와 '하가타분코'에서 '인라멘'을 먹은 것이다. 그것도 꽤나 오래 전이네, 거진 8년전이니.. 그리고 홍대 부근의 라멘집은 거의 다 가보고 있는 것 같다. 하가타분코, 나고미, 산쪼메, 멘야산다이메, 부탄츄 등등.. 거기에 제면집인 마루가메제면까지... 한참 맛있게 라멘을 즐기다가.. 언젠가.. 갑자기 라멘이 짜게 느껴져서 잘 못먹기 시작했다. 그러곤, 꽤나 오래 안먹고 있었는데...
비가 내리는 날.. 라멘 생각이 나서 라멘집에 들렸다. 그런데 역시나 처음 같이 라멘을 먹었던 친구와 함께... ㅋㅋ
이번에 들린 라멘식당은 홍대의 상수역 부근 라멘 맛집으로 알려진 라멘트럭이다.
길거리에서 시작해서 골목길 작은 상점안으로 들어간 라멘트럭... 창업의 기본적인 성공 사례는 아닌가 한다. 음식점이나 먹거리 사업을 시작할 때에는 기본적으로... 다른게 다 필요 없는 것 같다. 맛... 그게 중요하다... 특히 요즘 많이 생겨 포화상태에 이른 카페 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더 든다. 화려한 인테리어를 꾸미지만, 금방 사라지는 카페... 결국 소비자도 맛 구별을 잘 하기 힘든 커피의 맛까지 판단해내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기본적인 맛의 실력이 없다면 도태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라멘트럭은 차근 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위로 올라가는 좋은 사례이다.
라멘트럭은 작은 가게로 빈자리가 없다. 손님이 나오면 들어가 앉아 먹고 나와야한다. 오늘도 빈 자리 없이 꽉찬 식당 때문에, 사람들의 얼굴이 나올까봐 실내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잘 되는 식당을 보면 괜히 기분이 좋다. 그만큼 괜찮은 곳이겠지 하는 은연의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나는 고기를 좋아하니 라멘에 차슈 추가... ^^
라멘트럭의 라면은? 과하지 않아서 좋네... 적당히 진한 국물맛, 그렇게 짜지 않은 맛, 과하지 않은 파... 그런데 면의 양은 어느 정도 듬북 넣어주는 센스...
전통적인 일본식이란 느낌 보다는 한국사람들이 더 좋아할 만한 라멘 같은 느낌이 드는데... 먹다 보니 맛 참 좋다...
라멘은 안먹은지 오래되었는데, 라멘트럭의 라멘을 먹고나니... 이 맛에 라멘을 먹는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난다.
덕분에 오랜만에 다시 라멘을 자주 먹을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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