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적으로 혼자 떠난 경주 여행 둘째 날
경주 바다에 있는 등대
경주 주상절리 (동해) → 동해횟집 (점심) → 카페 가비 → 양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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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의 세번째 날이 밝았다.
[한옥 민박에서 일어나 방을 환기하면서...]
처음에 경주에 올때는 남산에 한번 들려볼까 했었는데, 마지막날인 세번째 날에는 경로가 주상절리를 들리는 것으로 일정이 바뀌어 이번 경주 여행에서는 남산에 들리지 못하게 되었다.
전날 게스트하우스에서 경주에 주상절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고, 여행지의 선택이 바뀌게 되어 바다로 향하게 된 것이다.
이번 경주 여행에서는 남산, 보문단지, 통일전, 경주 주변의 왕릉 등을 들리지 못하게 되었지만,
다음에 다시 경주에 올 여지를 남겨 둔 것 같아 못 들린 것이 아쉽지는 않았다.
[하루 그리고 한잔 - 한옥 민박]
9시에 민박에서 아침 식사로 준 죽을 주기에, 홀로 정원에 나가 아침을 먹었다.
상쾌한 아침 공기가 기분을 좋게 해준다. 햇살도 좋고, 새들도 지저귀고 고양이도 주변을 얼쩡거리는 기분 좋은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다른 방의 손님이 문을 살짝 열다가 급하게 문을 닫는다.
그 방의 신발을 보니 여자 여행객인 것 같은데, 방문을 열어 놓으려다가 내가 보여서 문을 다시 닫은 것 같아 미안해져서, 얼른 죽을 먹고 방으로 돌아왔다.
[아침 식사]
주상절리는 전날 알게된 여행자와 함께 가기로 하였다. 혼자 가기가 심심하기도 했는데, 말도 잘 통하고 잘 맞는 여행자를 만나 함께 가자고 하니 흔쾌히 승낙을 해주셔서 고마웠다는 ^^
[동해]
대릉원에서 차로 출발을 하여, 주상절리가 있는 읍내항에 들리니 50분? 정도가 걸렸던 것 같다.
[주상절리]
바다...
경주에 오기 4일 전에 서해바다를 보았는데, 며칠 만에 다시 바다를 보아서 그런가? 바다에 대한 감흥이 그리 크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바다는 역시 바다라 그런건지 마음이 좀 상쾌해지기는 한다.
[경주 주상절리]
경주 주상절리는 해변을 따라 깍인 바위가 신비로움을 보여주었는데, 어느 것에 정신이 팔린 것인지 집중이 되지는 않았다.
그나마 날씨는 쾌청하여 하늘이 푸르고, 바다는 더욱 짙어 바다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
해변을 따라 걷다보니 점심 식사시간이 다되어, 읍내항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물회를 먹었다.
[물회]
물회는 평범했지만 바다 주변에서 식사를 하니 기분은 좋으넹 ^^;;
식사 후에 차는 다시 경주 시내로 돌아와서 교촌 마을 안에 있는 카페 가비에 갔다.
[카페 가비]
카페 가비는 교촌 마을에 있는 카페 답게 한옥 카페이다.
전날 밤에 들렸던 카페도 한옥이었는데, 경주와 잘 어울리네~ 그러고 보니 스타벅스도 한옥 이었다는...
커피를 한자로 가비라고 하는데, 그 가비는 咖啡로 중국어로 '카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이 카페는 한자가 다르다 '加比'로 더할 (가)에 견줄 (비)자를 쓰고 있어서 언듯 한글로만보면, 커피라는 생각이 들터인데, 커피가 아닌 다른 의미의 상호명이다.
카페는 손님들이 많이 있었는데 다행이 한 자리가 남아있어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커피를 마시며 함께 한 분과 오랜시간 대화를 나눴다. 여행을 하며 우연히 만나게 된 분인데, 성격이 너무 비슷해서 신기하고, 말을 할 때에서 서로 같은 말을 하고, 사진을 찍고, 블로그를 운영하고,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커피를 사랑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며, 여행을 하고, 밝은 성격이라 대화가 잘 통했다. 이렇게 여행을 하며 알게되어 시간이 지난 지금도 좋게 지내고 있다는... ㅎㅎ
[사케라토]
커피를 마시다보니 오후의 시간도 거의 다 지나갔다.
하루더 경주에서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다음 날 할 일이 있어 돌아가야 한다는게 아쉬웠다.
오늘 함께 바다에 다녀온 여행자와 작별인사를 하고, 돌아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양동마을이다.
[경주 양동마을]
양동마을은 안동의 하회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곳이다. 전부터 양동마을에 꼭 들리고 싶어 가는 길에 시간을 내어 들리게 되었다.
경주에서 거리가 좀 떨어져 있는데 양동마을에 도착하니 오후 4시 반 정도가 되었다.
[한옥]
관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급하게 돌아보아보아서 약간 정신이 없었다.
좀더 여유를 가지고 한옥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양동마을 지도를 펼치고 큰 길을 따라 둘러보았다.
[한옥마을]
양동마을이 독특했던 것은 오랜 집들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거... 하회마을도 거주민이 있기는 했지만, 더 현실적인 느낌이다.
마을 전체가 옛 모습 그대로 담겨 있는 것에 큰 의의가 있는데, 오랜 집에 위성 TV 안테나를 보니.. 그 조화가 어색하게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여행지의 느낌은 좀 덜한 기분이다.
[양동마을]
양동마을을 돌아보고 나오니 해가 지고 있다.
이제 정말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경주에서는 3일을 보냈다.
경주박물관, 첨성대, 안압지, 대릉원, 계림, 교촌마을, 분황사, 불국사, 석굴암, 양동마을 등 보고자 했던 중요한 곳을 모두 들려보았고,
황룡사지, 주상절리 등 계획하지 않았던 곳도 들리며 알찬 시간을 보냈고,
남산이나 보문단지 등 들리지 못한 곳이 있어 후에 다시 들릴 것을 기대하게 되었다.
경주 여행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아무 계획도 없이 경주에 도착하여, 안압지의 야경을 보며 황홀해하고, 계림의 단풍을 보며 감동 받은, 정말 멋진 여행이다.
그리고 경주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낯선 여행자 들과의 만남이었다.
여행을 하는 동안에는 낯선이와의 대화가 그리도 편한지...
여행이 아니면 경험하지 못할 시간이 아닐까... 덕분에 소중한 인연들을 갖을 수 있게 되었다.
오랜 후에도 다시 떠올리며 이야기 할 수 있는 추억이 생긴 경주여행...
잊지 못할... 그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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