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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쉬어가는 백두대간 조령산 휴양림 (鳥嶺山, Mt. Joryeong)

by 소이나는 201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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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쉬어가는 백두대간 조령산 휴양림 

鳥嶺山

Mt. Joryeong




안개 낀 조령산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 문경읍과의 경계선상에 자리잡은 명산인 조령산은 충북 충주와 경계를 하기도 한다. 문경새재 제3관문이 있기도 한 조령산은 경상도의 산 같은 느낌이 많이 드는 산인데, 문경새재 쪽은 경상도이고, 이 조령산을 넘으면 충청북도이다.



문경새재의 넘어인 고사리 마을에서 조령산을 올라 휴양림 안에서 많은 사람들과 밤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식사 후에 술자리도 갖고 노래도 부르고, 뭐가 뭔지 정신 없이 보내다가 주변 계곡에 사람들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사람들 모두 물에 빠지고서야 끝이 났는데... 새벽 3시쯤이 되어서야 잠 들 수 있었다. 


사람들이 빠졌던 물이 있는 곳


2시간 정도만 잠을 잤는데 이상하게 눈이 떠지기에 많이 잔 줄 알았는데, 5시 반 정도었다. 다른 사람들은 전부 쓰러저 잠들어있는데, 잠시 밖으로 나가니 공기도 너무 맑고 기분이 좋아 혼자 산길을 걸었다. 늦은 오후에 산에 들어와서 산이 어떤 느낌인지 알지 못했는데, 혼자 걷다보니 색다른 산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밤을 보냈던 조령산 휴양림 식당


특히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말로 익숙한 백두대간의 한 지맥이라는 산세가 느껴진다. 백두산에 올라가본 것이 10년 하고도 10개월 전이었는데, 그 곳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산의 줄기는 한반도의 척추가 아니겠는가. 중국에 있으며 중국의 명산인 숭산, 태산, 화산 등을 올랐지만 높은 곳에 나무만이 있는 곳이 산은 아닌 것 같다. 분명 산의 느낌은 가까운 대륙인 중국땅의 산과는 다른 그윽한 느낌이드는 것은 내가 이 땅에서 태어나고 자란 곳이기에 더욱 정겨운 느낌이 드는 것은 아닌가 한다.



조령산은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을 나누는 백두대간 마루능선을 이루는 산으로 전체적으로는 산림이 울창하며 대암벽지대가 많고 기암·괴봉이 노송과 어울려 마치 그림 같다. 조령산은 충북 쪽으로 암벽이 발달하였고, 경북쪽은 주흘산과 마주하며 그 사이에 문경 제1, 제2, 제3관문을 만들어 놓았다. 이화령에서 제3관문까지 능선길은 암벽이 있어 등산의 묘미를 더하고 있다. 제3관문이 위치한 곳은 해발 642m로서 예로부터 문경새재라 일컬어지고 있다. 또한 주위에는 신선봉과 마패봉이 있어 비경을 이루며 산에는 이렇게 조령산자연휴양림도 조성되어 있다.



조령산의 높이는 1,017m이다. 전체적으로는 산림이 울창하며 대암벽지대가 많고 기암·괴봉이 노송과 어울려 마치 그림 같다. 능선 남쪽 백화산과의 경계에는 이화령이 있고 능선 북쪽 마역봉과의 경계가 되는 구새재에는 조령 제3관문(조령관)이 있으며, 관문 서편에는 조령산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제3관문이 위치한 곳은 해발 642m로서 예로부터 문경새재라 일컬어지고 있고, 이를 통해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이 연결되어 교통의 요지였을 뿐 아니라, 험난한 지세를 이용할 수 있어 군사상의 요충지이기도 하였다.



주능선 상에는 정상 북쪽으로 신선봉과 치마바위봉을 비롯하여 대소 암봉과 암벽지대가 많다. 능선 서편으로는 수옥폭포와 용송골, 절골, 심기골 등 아름다운 계곡이 발달되어 있다. 능선 동쪽을 흐르는 조령천 곁을 따라 만들어진 길은 조선조 제3대 태종이 국도로 지정한 간선도로였으며, 주흘관(제1관문)·조곡관(제2관문)·윈터·교구정터 등의 사적지가 있고 완만하게 흐르는 계곡에는 와폭과 담이 산재하여 있는데,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산 길은 문경새재 제3관문인 조령관 넘어 충북 괴산이다.



산길을 따라 위로 오르다 보니 새재 제3관문에 이르기 전에 작은 공원이 만들어져있었다. 공원은 확실한 컨셉이 있는 곳이었는데, 과거 선비들이 이 령을 지나 갔다는 것이 그 컨셉이다.



경상도에서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기 위하여 길을 떠나 경상도를 벗어나는 고개가 바로 문경새재로, 지금은 이 길을 옛길이라고 부르고도 있다. 공원에는 시화연풍 길 이야기의 비석과 청풍명월 고개 이야기의 비석이 눈에 띈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정자와 몇가지의 조각상 및 설치 미술이 놓여 있어 걷기에 참 좋다.



산 위로 올라갈 수록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고, 조령산에는 안개가 드리워진다.



미녀가 아름다운 얼굴을 가리고 싶었던 것인가, 얇은 면사포 쓰여진 것 처럼, 조령산의 아름다움 또한 희미한 안개 속에 황홀함을 더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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