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여행] 섬전체가 동백나무로 빼곡한 동백섬, 오동도
Yeosu, Odongdo Island
빼곡한 동백나무숲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맞으며 걷기 좋은길
오후에 여수에 도착해서 잠시 카페에서 숨고르기를 한 후 해가 지기전에 서둘러 오동도에 가보기로했다. 여수는 몇년전 친구와 함께 겨울에 한번 와본적이 있는데 그땐 겨울이었어서 여름의 오동도는 또 어떤 느낌일런지 궁금했다.
오동도 입구에 들어서니 역시나 눈에띄는 엠블호텔이 먼저 시야에 들어온다. 지금에와서 보니 거대한 요트같은 모양인듯도 싶고. ㅋㅋ 무튼 이 호텔이 보이면 오동도입구 ^^
오동도 입구에서 방파제를 따라 섬으로 들어가게되는데, 동백열차를 타고 들어갈까하다가 출발시간이 안맞아 그냥 걷기로했다.
예전에도 걸어가다가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까이꺼 15분정도 못걸어갈까싶어 호기롭게 걷기 시작했다.
방파제를 따라서 사진을 찍고싶었는데... 웬걸;;;;
걷는길 내내 공사중이어서 알록달록한(?) 가림막들이.... ㅜ ㅜ 너무 안이쁘다,,,,,,,,,,,,
이때가 9월 중순쯤 되었을때인데... 아직 한낮의 더위는 남아있어 조금 걷는데도 정수리는 따갑고 땀이 삐질삐질 나기 시작했다;;
자전거라도 빌릴걸 그랬나 조금씩 후회가 몰려오기시작했다. ㅋㅋ
그래도 조금만 더 걸으면 첫번째 입구가 나온다.
사실, 이곳이 메인입구(?)라고는 볼수없지만 어차피 섬을 한바퀴정도 돌거라서 처음 만난 입구로 들어가기로 했다.
잘 정비된 데크와 길이 걷기에 편하다.
빼곡히 늘어선 동백나무와 키가 높다란~ 나무들덕에 그늘이 만들어져 그나마 더위는 조금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뜻밖의 난관에 봉착. ㅋ
모기떼의 습격에 조금이라도 가만히 서있으면 모기들에게 나의 소중한 피를 헌납하는 일이 생긴다. ㅋㅋ 때아닌 모기의 습격에 계속 걷는수밖에 ㅋㅋㅋㅋㅋ
오랜만에 초록이 가득한 숲길을 걸었다.
우체통인줄 알았던 빨간 박스는.... 소화전인가요...... ㅋㅋ
신기하게 자라나는 동백나무들.
겨울에서 봄이오는길에 한가득 탐스럽게 피어있을 동백꽃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후두둑 떨어지며 붉은물결을 이룰 이곳을 상상하니 생각만으로도 황홀할 지경이다.
숲길을 따라 한참을 걷다가 용굴도 내려가봤다.
곳곳에 이런 스팟들이 있어서 오르락 내리락 ^^;;;; 땀은 좀 났다.
예전에 왔을때는 동굴입구를 가까이서 볼수 있도록 바위를 타고 내려갔엇는데;; 위험해서인지 지금은 막아놓았더라..
뭐, 이게 더 안전하니까 아쉽더라고 여기서 만족해야지. 사실 예전에도 밑에 내려갈때 다리가 후덜덜;;;;;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
전전날 동해를 보고와서인지.. 남해는 뭔가 느낌이 다르다.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느낌은 들지않는... 뭔가 잔잔한 바다. 날이 흐린건아닌데,, 미세먼지인지, 해무인지 모를 뿌옇게 보이는 무언가때문에 시야가 탁해서.. 조금 아쉬운 여수바다.
이제 슬슬 돌아가볼까하다가 등대를 마지막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로했다.
등대가 그리 높은것은 아니지만 엘리베이터가 있는 오동도 등대 ^^
오동도 등대에 오르면 360도로 여수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역시나 뿌옇게 보이는 시야때문에 예전의 감흥은 좀 덜했지만.... 그래도 여수바다~~~ ^^
등대에서 내려와 슬슬 돌아갈 시간..
빽빽이 늘어선 동백나무들을 보면서 신기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무기둥이 한개가 곧게 자라나는게 아니라 여러개가 한데 묶여 마치 꽃다발처럼 모양을 이루고 뿌리를 내며 자라는 동백나무.
두번째 찾은 동백섬, 오동도를 이번에도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핀 시기가 아닌 때에 와서 아쉬운맘은 조금 있지만 역시나 묘한 분위기를 내뿜는 동백숲길은 무척이나 환상적이다.
돌아갈때는 동백열차타고 슝슝~~~~
다리도 아프고 땀도나고;; 무엇보다 너무 더웠어 ㅜ ㅜ 가는길은 편하게 동백열차로 ㅋㅋㅋㅋ
여수 오동도
전남 여수시 수정동 산1-11
(입장료 무료)
동백열차 : 성인 8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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