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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식당 ♠/대구 부산 경상

# 2. 아름다운 고택이 있는 하회마을 (Andong Hahoe folk village, Korea, 韩国 安東 河回 民俗村, 염행당, 양오당, 남촌댁, 주일재, 하동고택)

by 소이나는 2014.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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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름다운 고택이 있는 하회마을 


Andong Hahoe folk village, Korea, 韩国 安東 河回 民俗村, 

염행당, 양오당, 남촌댁, 주일재, 지산고택, 하동고택


龍, 한옥에서 한옥으로 이어지는 풍경





황금빛 들판 비단 옷을 입은 하회마을 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회마을으로 들어가며


마지막으로 부용대의 모습을 보고 싶어 우선 하회마을의 왼편을 향하여 염행당을 거쳐 양오당으로 가기로 했다.



하회마을의 좋았던 점은 아직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농사도 짓고 있고, 민박을 하기도 하고, 게스트 하우스를 차리기도 했는데, 한 집에서는 제사를 치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지극히 전통적인 민속의 풍경을 볼 수 있는 하회마을인데, 마을 한 골목에서는 인터넷 전산망 설치를 위해 공사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요즘 우리 세상이 발전하고 인터넷이 안되는 곳이 없다지만, 왠지 하회마을에 들어오는 초고속 인터넷 망을 보니 새삼 낯설게도 보였다.



이런 민속촌에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에 신기해하며, 

하회마을의 입구를 지나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아름다운 한옥과 초가집 사잇길을 걸어 염행당이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가는 길에는 아궁이에서 불을 피어 하얀 연기가 나와 사람 사는 마을의 정겨움이 더한다.



염행당은 남촌댁이라고도 불리는데,  보물 제 414호인 충효당과 더불어 하회의 남쪽을 대표하고 있다.

조선 후기의 임금인 정종 21년에 지은 99칸의 건물로서 하회마을 남쪽 사대부의 가옥을 대표하였고, 

몸채가 안채와 사랑채의 구들 연기를 하나의 큰 굴뚝으로 뽑아낼 정도로 잘 지어진 건물이었는데,

1954년 화재로 안채와 사랑채가 소실되고, 현재는 대문간채와 별당, 사당만 남아 았고, 또한 남아 있는 굴뚝만이 그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많은 도서와 진귀한 골동품들이 그 때에 소실되었다고 하니 아쉬움이 더한다.

그래도 정자는 복원하였고, 30여 년 전 인근에 있던 정자 건물인 백률원(百栗圓)을 이건하여 놓았다.


염행당 (남촌댁, 河回 南村宅)


안동 하회마을이 풍산류씨의 동족 마을로 빼어난 자연 경관과 민속 전통·유교 전통을 잘 유지하고 있는 조선시대 양반촌인 것 답게, 

류씨의 일족인 조선 후기 형조좌랑을 지낸 류기영(柳驥榮, 1825~1880)의 가옥으로, 1979년 1월 23일 중요민속자료 제90호로 지정되었다. 


House of Southern Village in Hahoe, Hahoe Namchontaek


염행당은 건물은 문간채는 솟을 대문을 두었으며, 안채와 사랑채의 구들연기를 하나의 큰 굴뚝으로 뽑아낼 정도로 사대부집 가운데에서도 훌륭한 건물이었다. 

별당채는 별도로 일곽을 둘러 조성하여 후원 별당의 아취가 느껴진다. 

벽체의 화방담은 화경당(북촌)의 화방담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가식이나 과장 없이 천연덕스럽게 장식하였는데, 기와쪽을 이용하여 석쇠 무늬를 바탕으로 희(囍)자와 수(壽)자를 만들었다.




별당채는 정면 4칸, 측면 1칸의 ‘ㅡ’자형 팔작지붕집으로 사당의 우측에 별도의 영역을 형성하여 후원 별당의 정취를 지니고 있다. 현재 남단이 부엌이고 가운데 2칸은 온돌, 북쪽 1칸은 대청으로 원래는 부엌 없이 커다란 대청이 있는 접객 전용 공간이었으나 생활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개조한 것이다. 부엌은 아궁이만 시설하고, 상부는 누마루였던 것을 지금은 하부에 벽체를 시설하여 누마루는 안방 다락이 되었다. 부엌 벽체는 기와 편으로 문자와 그림을 넣어 장식하였다.



사당은 정침의 우측 후면에 담을 둘러 별도의 공간을 확보하였는데, 전면에 이중으로 담과 문을 두어 사당으로 출입하는 사람들에게 엄숙함을 더하게 하였다. 담의 하부에는 막돌을 쌓았으나, 상부에는 기와로 문양을 넣어 간략하나마 장식을 하여 격식을 올렸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집이고 퇴는 없으며 우물마루로 되어 있다.



백률원은 ‘ㄱ’자형 건물로 부엌, 방, 대청으로 이루어졌다. 부엌 상부는 안방에 이어진 다락(누마루)으로 꾸며져 있는데 구성 수법이 별당과 매우 흡사하다. 대청의 측면과 배면은 세살로 이루어진 사분합 들어열개창을 달았는데, 문짝을 세로 방향으로 반을 접어 길이를 줄인 후 다시 옆으로 접어 들어 올리게 한 매우 특이한 구성이다. 또한 방에서 대청으로 통하는 문도 네 짝의 들문을 시설하고 다시 미서기문을 둔 이중문을 만들었는데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다. 대문채는 7칸 중 가운데 1칸이 솟을대문이고 양쪽의 6칸은 모두 고방이다.



지금은 화재로 많이 소실되었다고는 하나 기와의 아름다운 선과 복잡한듯 단순한 구조가 왜 보물로 지정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자연 속에 숨어있는 듯 나무 속의 화려한 한옥을 뒤로하고 초가집들이 있는 서쪽의 물이 흐르는 화천 쪽으로 향하였다.



하회마을 중앙에는 멋진 고택들이 촘촘하게 붙어 있었는데, 강가로 조금만 나가도 약간은 한적한 시골의 모습이다.



밭을 일구는 할머니 들도 계시고, 밥을 하고 계시는 어르신도 보인다.

강가의 뚝으로 올라가보니 벼락을 맞았는지 말라버린 나무가 하회의 오랜 시간을 담고 있는듯 하기도 했다.



유명한 여행지인 하회마을임에도 이상하게도 오늘은 여행객이 거의 보이지 않아 한적한 느낌이 들어 너무 좋았다.



초가집이 있는 하회마을의 서편에서 다시 하회마을 쪽으로 들어왔다.

어렸을 때에는 시골에 초가집도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이런 초가집을 보기도 쉽지가 않은 것 같다.



하회마을에는 남촌댁, 북촌댁, 영모각, 충효댁 등 이름 있는 유명한 고택과 한옥 등이 있지만 그러한 현판이 있는 곳 말고도

구석 구석 우리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한 집들이 있어 눈이 호강스럽기도 하다.



초가집을 이렇게 많이 보는 것도 신기하기도 했는데, 이런 초가집들 사이에 위성 안테나를 보니 묘한 기분이 든다.



다시 하회마을의 중앙을 돌아오며, 이제 아직 하회마을을 1/4 정도 밖에 걷지 않았는데, 꼬마에게는 힘든 여정인지... 걷고 쉬기를 반복한다.

 


다시 한옥이 있는 곳으로 가 양오당에 들렸다.


양오당 (주일재)


이 집의 당호는 양오당(養吾堂) 이고 주일재(主一齎)는 류후장(柳後章 1650~1706)의 아호이다. 

이 집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증손인 류만하공이 충효당에서 분가할 때 지은 집으로 그의 아들인 류후장공이 증축하였고,

양오당은 중요민속자료 제91호이다.



마당에 들어서면 사랑채가 정면에 보이고, 좌측에는 작은 담을 쌓아 놓았는데, 이것을 내외담이라 하며, 

안채로 통하는 문 앞에 내외담을 쌓아둠으로써 문을 열어도 안채가 바로 보이지 않게 하여 조선시대 남녀유별의 의식을 볼 수 있다.



양오당(주일재)은 사랑채, 안채, 사당, 광(곡식 등을 넣어 두는 곳)채가 있다.

사랑채, 문간채, 안채, 일각문과 마주하고 사당이 있는 전형적인 전통가옥이다.



양오당의 처마 아래 앉아 잠시 요기를 한 후에 하회마을의 북쪽과 동쪽을 보러 나갔다.

유난히 사람이 없었던 하회마을에서 나 혼자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인지...

과연 내가 서기 2000년이 넘은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인지 의아스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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