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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의 첫 관문 문경새재 제1관문 (주흘관, 主屹關, 聞慶, Mungyeongsaejae)

by 소이나는 201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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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의 첫 관문 

문경새재 제1관문 주흘관

主屹關, 聞慶, Mungyeongsaejae






영남의 첫 관문


날이 따뜻하던 날 충주에서 수안보를 지나 문경으로 들어가다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지도에 문경새재가 보이기에 문경새재에 들려보았다. 문경새재는 총 3개의 관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처음 문경새재를 들린 날에는 1관문까지만 다녀오고, 다음으로 들린 것은 조령산 위의 3관문이다. 중간의 2관문은 아직도 못가봐서 아쉽지만, 언젠가는 2관문도 들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다.




대한민국의 관문 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있는 곳이 문경새재이다. 대한민국의 명산인 월악산과 속리산 사이 영남에서 한양으로 향하는 고개가 있으며, 군사적 요충지로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이 문경새재이다. 지금은 관광명소로 유명해져있고, 산책하기에 좋으며 조령을 넘는 등산로 또한 사랑을 받는 곳이다. 



특히 문경새재는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이 문경새재가 아닌 탄금대에 배수진을 치고, 왜군이 쉽게 문경새재를 지나며 이런 곳에 군사가 없다는 것에 놀랐다는 사실은 유명한 일인 것 처럼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 곳이다. 조선시대 영남지역에서 한양을 향하는 중요한 관문이었던 문경새재의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시대 초기 새재 길을 사용하였다는 기록이나 후삼국 역사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설화들이 남겨진 이곳은 우리 땅에 국가가 형성된 이후부터 중요한 교통로였고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문경과 괴산, 충주를 연결하는 국도가 개통된 지금은 교통로로서의 중요성은 사라졌지만 오랜 시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옛 길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화유적을 찾는 사람들로 붐빈다. 




조령산과 주흘산을 넘어가는 길은 임진왜란 이후 만들어진 주흘관, 조곡관, 조령관의 세 관문으로 가로막혔다. 임진왜란 당시 관문 하나 없이 무방비로 충주까지 왜군을 통과시켜 한양을 적의 손아귀에 넘어가게 했던 새재 길은 이후 굳건한 성벽을 쌓아 방비하였으나 다시 이곳을 통과하려 했던 왜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하니 사후약방문이 되고 말았다. 



경상도의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으로 향하던 중요한 통로였고 영남과 충남을 연결하는 관문이었던 제1관문인 주흘관에서 제3관문인 조령관까지의 6.5㎞ 길은 산책을 즐기듯 걷기에 그만이다. 



산책하기 좋은 곳이기도 한데, 문경새재 입구에서 1관문까지만 가려해도, 일단은 좀 걸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강제 산책이 시작된다.



걷기가 싫은 사람들에게는 전기 자동차도 있으니...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지만... 문경새재길은 걸으며 풍경을 즐기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푸르른 산과 계곡물, 잔디를 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걷기에 좋은가...



그리고 그렇게 많이 걷지 않으면 문경새재 1관문이 보인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문경새재에는 관문이 세 곳이 있다. 옛 영남 선비들이 과거보러 가던 길을 따라, 문경 쪽으로부터 수안보를 향해 주흘관이라는 이름을 가진 제1관문, 조곡관이란 현판이 걸린 제2관문, 조령관이라 불리는 제3관문이 차례로 놓여 있다.



제1관문부터 제2관문까지는 3.0㎞, 제2관문에서 제3관문까지는 3.5㎞, 합하면 6.5㎞로 10리에 5리를 가고도 조금 더 가야 하는 길이다. 새재를 넘는 길은 영남사람들이 서울 가는 방향대로 문경 쪽에서 수안보로 가는 방법이 있고, 반대로 서울에서 문경으로 오는 방향으로 수안보에서부터 넘는 방법이 있다. 문경에서 수안보로 가는 1—2—3 관문 차례는 오르막길이고, 그 반대는 내리막길이다.



길게 늘어선 셩벽 중앙에 보이는 홍예문이 바로 1708년에 세워진 문경새재의 제1관문인 주흘관이다.



문경새재의 세 관문 중 옛모습을 그리고 제모습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다. 드나드는 홍예문은 높이가 3.6m이며 관문의 전체 길이는 5.4m이다. 양옆 석축은 높이 4.5m, 길이는 188m이다. 양옆으로 버텨선 성축도 비교적 온전하며 개울물이 흐르는 자연스런 흐름을 따라 수구문(水口門)까지 있다.


제1관문, 주흘관


남쪽을 향하고 있는 성벽 동쪽에는 높직한 곳에 끼어 있는 큰 돌에 글씨가 있으니, ‘康熙 辛丑’ 곧 경종 원년(1721)에 별장 이인성이 개축했다고 새겨져 있다. 그 아래쪽에는 석수의 우두머리인 도석수 송성원, 이영우, 강두정이라는 이름자도 있다. 



이들의 지휘 아래 수많은 석수들과 역부들이 돌을 뜨고, 나르고, 정으로 쪼고, 네 귀를 맞추어 엇물리게 쌓아 지금처럼 견고한 성벽을 이루었을 것이다. 저 성돌 하나하나에 그들의 땀방울이 스며 있으리라. 이 새김글말고도 주흘관 성벽에는 개축 기록이 여기저기 있다. 무진년이라는 각자는 영조 28년(1748)의 일이다.



가파르게 쌓은 성의 바깥과는 달리 안쪽에는 여러 층의 단을 쌓아 쉽게 성 위로 올라가 적을 막을 수 있게 하였다. 네모난 돌의 네 귀를 맞추거나 엇물리면서 쌓은 견고한 성벽에는 ‘康熙 辛丑’(1721)에 별장 이인성이 개축했다는 명문을 비롯하여 여러 석수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관문을 들어서면 동쪽으로 꽤 규모를 갖춘 집 한 채가 들어앉아 있다. 새재 성황신을 모신 성황당이다. 상량문에 따르면 숙종 26년(1700)에 세웠고, 헌종 10년(1844)에 다시 지었다고 하니, 길게 잡으면 300년, 짧아도 150년 세월의 무게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성황당 안에는 곱디고운 여신상이 모셔져 있는데, 조선 인조대의 명신 최명길에 얽힌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몇 걸음 옮기면 비석들이 즐비하다.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선정비들이다. 조선시대에는 지방관이 갈려 나갈 때에 선정비를 세우는 것이 관례였다. 이는 대개 향리들이 주도하여 이루어졌는데 그 비용은 고스란히 백성들의 몫이었다. 대개 정말 백성을 아끼는 목민관보다는 이런 과시적인 ‘공적’을 중시하는 사람일수록 그 민폐가 더 심했다는 것은 알려진 일이다. 관찰사, 현감은 그렇다 치더라도 오위장까지 한몫 끼어 있는 것은 참 가관이다. 돌비석들 사이에는 철로 된 비까지 있다. 그 많은 선정비, 송덕비, 영세불망비들······. 과연 얼마나 많은 ‘선정’이 베풀어졌을까. 저 돌비, 철비를 세우느라 또 얼마나 많은 백성들이 피땀과 눈물을 바쳤을까. 그런 중에도 그 사이에 들어 있는 전나무비는 다른 비들에 비해 다소 나아 보인다. 1978년에 쓰러진 600년 된 전나무를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란다.



관문을 잇는 새재길을 한적한 산속의 오솔길로 연상하기 쉽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폭 5m 안팎의 흙길로 단장했는데, 옛모습을 고스란히 지닌 부분은 참 귀하게 되어버렸다. 자동차가 서로 조심스레 엇갈려 지나갈 만한 너른 길이지만 자동차 통행은 금지되어 있다.



문경새재 제1관문을 지나면 드라마 사극 촬영지도 있어 조선시대의 풍경을 즐길 수도 있다.

사극 드라마 세트장은 이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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