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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식당 ♠/대구 부산 경상

# 3. 여행 1번지~ 안동 하회마을 (Andong Hahoe folk village, Korea, 韩国 安東 河回 民俗村, 북촌댁, 화경당, 충효당, 영모각, 양진당, 부용대, 만송정숲)

by 소이나는 201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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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여행 1번지~ 안동 하회마을


Andong Hahoe folk village, Korea, 韩国 安東 河回 民俗村, 

북촌댁, 화경당, 충효당, 영모각, 양진당, 부용대, 만송정숲










한적한 하회마을


하회마을에 들어가 하동고택을 지나 염행당, 양오당을 지나 하회마을의 북쪽과 동쪽으로 향하였다.



우선은 양오당 바로 옆에 있는 큰 건물인 영모각을 들어가려고 하는데, 입구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영모당의 담을 타고 가다보니 이상하게 충효당이 나온다.

그래서 충효당을 먼저 들어갔는데, 영모각으로 가는 길은 충효당 안으로해서 이어저 있었다.


충효당, 忠孝堂 (보물 제414호)


충효당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문과 문으로 연결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충효당은 문충공 서애 류성룡의 종택이다.

‘서애종택’이라고 부르지만, 현재의 충효당은 서애 생존시의 집은 아니다. 

서애는 현재 충효당이 지어지기 이전의 집에서 소년기와 만년을 보냈다. 

선생이 30여년 몸담은 관직에서 파직당하고 낙향했을 당시의 집은 극히 단출했다고 한다. 

선생은 64세 때인 1605년 9월에 하회마을이 수해를 당해 풍산읍 서미동으로 거처를 옮겨 그곳에서 기거하다가 1607년 5월 6일 삼간초옥 농환재에서 타계했다.

지금의 충효당은 서애 사후에 지은 집이다.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선생이 초가삼간에서 돌아가신 후, 선생의 문하생과 사림이 장손(長孫) 졸재(拙齋) 원지(元之)공을 도와서 지었고, 증손자 의하(宜河)공이 확장한 조선중엽의 전형적 사대부(士大夫) 집으로서, 대문간채, 사랑채, 안채, 사당으로 52칸이 남아있다.


충효당에서 영모각으로


충효당 내에는 영모각이 별도로 건립되어 서애선생의 귀중한 저서와 유품 등이 전시되고 있으며, 바깥마당에 엘리자베스2세의 방문기념식수가 있다.

충효당에서 오른 편으로 향하니 영모각이 나온다.

영모각은 박물관처럼 전시를 해 놓고 있다.

임진왜란때 영의정으로서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한 서애 류성룡 선생의 유물을 보존,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충효당 사랑채의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다. 1966년 6월에 개관하였으며 1977년 6월에 한옥으로 신축하였다.

명칭은 서애 선생이 쓴 ‘영모록(永慕錄)’에서 따왔다. 

풍산류씨 세계(世系)를 집록한 책으로, ‘영모’는 오래도록 그리워하고 기다린다는 뜻이다. 

현판 글씨는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이다.


영모각의 은행나무


영모각 내에는 국보132호-징비록(懲毖錄)을 비롯하여, 보물160호-류성룡종손가문적(柳成龍宗孫家文籍) 11종 22점과 보물460호-류성룡종손가유물(柳成龍宗孫家遺物) 가운데 일부가 전시되어 있다.

보물160호는 임진왜란 당시 도체찰사로 임금을 호종하면서 군무를 총괄하던 서애 선생이 직접 손으로 쓴 기록과 임진왜란과 관련되는 문건과 자료들이 일괄 지정된 것이다. 

보물460호는 류성룡 선생이 직접 쓴 것과 선생의 어머니에 관한 곤문기, 그리고 선생에게 조정에서 내린 여러 문서들 등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영모각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되어 있어 다른 전시관과 다른 기분이 들기도 했다.



충효당을 나와 양진당으로 향했는데, 반정도 하화미을을 보아도 진짜 하회마을은 한옥, 초가집 등 옛집이 너무 많다.

이렇게 멋진 민속촌이 유네스코에 등재된게 2010년이라니 왜이리 늦게 등재된 것인지 의아하기도 했다.

충효당을 나오면 바로 옆에는 양진당이 있다.

우뚝 솟은 솟을 대문과 장엄한 분위기가 감도는 「양진당(養眞堂)」은 풍산 류(柳)씨의 대종가(大宗家)이다. 

풍산류씨의 하회마을 입향조(入鄕祖) 전서(典書) 류종혜(柳從惠) 공(公)이 13세기 입향 당시에 처음 자리잡은 곳에 지어진 건물로 전해지며, 임진왜란 때 일부가 소실 된 것을 17세기에 중수하여, 고려말 건축양식과 조선중기 건축양식이 섞여 있다.



하회마을에서는 드물게 정남향(正南向)의 집이며 99칸으로 전해오지만, 지금은 53칸이 남아 있다.

문간채와 행랑채가 길게 이어져 있고, 口자 형의 안채와 그 북쪽의 사랑채를 一자 형으로 배치하였으며, 오른편 북쪽에는 2개의 사당(祠堂)이 있는데, 정면의 큰 사당은 입암 류중영 선생의 불천위(不遷位: 공신이나 대학자 등의 탁월한 자에게만 영원히 사당에 모시기를 나라에서 허락한 신위를 말하며, 불천위로 인정되면 4대조까지 올리는 제사의 관행을 깨고 후손 대대로 제사를 올린다.) 사당이며, 작은 사당은 겸암 류운룡 선생의 불천위 사당이다.


양진당 (보물 제306호)의 사랑채, 입암고택


사랑채에 걸려있는 「입암고택(立巖古宅)」현판은 겸암 류운룡(柳雲龍, 1539~1573)선생의 부친인 입암(立巖) 류중영(柳仲영, 1515~1573) 선생을 지칭한다. 

당호인 「양진당(養眞堂)」은 겸암 선생의 6대 자손인 류영(柳泳, 1687~1761)공의 아호(雅號)에서 유래하였다.

입암(立巖) 류중영 선생의 호를 따서 입암고택(立巖古宅)이라 부르며, 양진당(養眞堂)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랑채는 고려건축양식이며 안채는 이조건축양식으로서 고려양식과 이조양식이 공존하는 고택이다.



양진당에서 아래로 내려와 부용대 쪽으로 향하면 북촌댁인 화경당이 나온다.

화경당은 정조·순조 조에 초계문신과 예조·호조 참판을 역임한 학서 류이좌(鶴棲 柳台佐)의 선고(先考)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 류사춘(柳師春)공이 정조 21년(1797)에 작은 사랑과 좌우익랑을 처음 건립하였다. 


북촌고댁, 화경당 (중요민속자료 제84호)


안채, 큰사랑, 대문간, 사당은 경상도도사를 지낸 그의 증손 석호 류도성(柳道性)이 철종 13년(1862)에 건립하여 지금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다. 안채, 사랑채, 큰 사랑채, 대문간채, 사당 등을 두루 갖춘 전형적인 사대부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하회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집이다.

화경당은 마을북쪽 99칸 집으로 불려졌으며, 사랑채, 안채, 별당채, 사당, 대문간채를 두루 갖춘 사대부 집이다.



화경당까지 보고 나니 하회마을을 어느 정도 거의 다 둘러 본 것 같아 여유가 생겼다.

처음에는 어느 쪽을 먼저 볼까 고민하고, 구석 구석 다 둘러보진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오전에 일찍 들어가 열심히 걸으니 점심 식사 때는 넘어 배는 고프지만 다 보았다는 만족감이 들어 배고픈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회 마을 고택 체험과 화천 넘어에서 본 만송정숲]


하회 마을 안에는 고택 안에서 민박을 하기도 하고, 게스트 하우스처럼 머물기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 처럼 보이는데,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하회마을 안에서 숙박을 해보는 것도 참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회마을 체험 프로그램은 하회마을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한 것 같다. 

(안동하회마을 www.hahoe.or.kr)


만송정숲


화경당을 나온 이후로는 느긋하게 경치를 즐겼다.

멋진 소나무 숲인 만송정숲을 즐기며 화천을 따라 걸었다.


부용대 정상에서 오른 쪽으로 소나무 숲인 만송정숲이 보인다.


만송정 숲은 하회마을 북서쪽 강변을 따라 펼쳐진 넓은 모래 퇴적층에 있는 소나무숲인데, 위에 올려놓은 지도에는 북동쪽에 자리가 잡혀 있다.

그저 숲인데도 2006년 11월 27일 천연기념물 제473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선조 때 서애(西厓) 류성룡의 형인 겸암(謙菴) 류운용(1539~1601)이 강 건너편 바위절벽 부용대(芙蓉臺)의 거친 기운을 완화하고 북서쪽의 허한 기운을 메우기 위하여 소나무 1만 그루를 심었다고 하여, 만송정(萬松亭)이라 하였다고 한다. 

1983년에 세운 만송정비(萬松亭碑)에는 이 솔숲의 내력과 함께, 현재의 숲은 76년 전(1906년)에 다시 심은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숲에는 수령 90~150년 된 소나무 100여 그루와 마을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심는 작은 소나무들이 함께 자란다.

이 소나무들의 크기는 나무높이 16~18m·가슴높이 줄기지름 30~70㎝ 정도이다. 

이 숲은 여름에는 홍수 때 수해를 막아주고 겨울에는 세찬 북서풍을 막아주며, 마을사람들의 휴식공간 혹은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보호면적은 꽤나 넓어 47만 6,430㎡이다.




매년 음력 7월 16일 밤에는 이 숲에서 강 건너편 부용대 꼭대기까지 밧줄로 이어 불꽃을 피우는 선유(船游)줄불놀이가 펼쳐진다고도 한다. 

부용대에서부터 밧줄을 타고 내려오며 참나무숯의 불꽃이 하늘에서 터지고, 그 빛이 강물에 비치는 모습은 장관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선비들의 뱃놀이와 함께 펼쳐졌다고 하니 그 풍류를 짐작할 수 있겠다. 

45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이 줄불놀이는 일제강점기부터 수십 년간 중단되다가 최근 다시 이어지는 전통놀이이다.

중요민속마을로 지정된 하회마을과, 그 마을을 휘돌아 흐르는 낙동강, 그리고 맞은편의 부용대와 어우러져 경관이 뛰어난 마을숲으로 그 역사적ㆍ문화적 가치가 매우 크다.


하회마을 입구로 돌아가는 길


만송정 숲까지 보니 이제 정말 하회마을을 다 둘러보았다.

다시 하회마을 입구로 가는 길은 나무들이 멋지게 양갈래로 심어저 시원한 그늘을 주었다.

여기에서 좀더 하회마을을 즐기고 싶다면, 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 부용대 아래 편의 모래사장으로 갈 수가 있다.


나루터 건너편 화천에서 바라본 하회마을 입구 쪽


배를 타고 화천을 건넌 사람 중에는 

부용대에는 오르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하회마을에 들렸다면 꼭 부용대에 올라 하회마을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 부용대를 즐기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면, 

나루터에서 배를 타지 말고, 하회마을 밖으로 빠져나가 화천서원으로 가 부용대에 오를 수 있는데,

차를 타고 이동을 하면 하회마을 입구와 화천서원이 그렇게 멀지가 않다.

나는 후자를 선택하여 하회마을을 오랜 시간 보고 나니 너무 배가 고파서 하회마을 밖으로 나와 점심을 먹을 후에 화천서원에 들려 부용대를 보고 다시 내려와 옥연정사를 들리고 백사장을 걸었다.


하회마을 가던 길

아침에 안동에서 하회마을을 향할 때에는 너무 안개가 짙게 끼어 좋은 풍경을 못보는 것은 아닌가 했는데, 해가 뜨니 너무 맑은 하늘이 나와 하회마을도 잘 보고,

부용대 위에서도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었다.



부용대에서 바라본 하회마을, 중간에 큰 한옥집이 화경당이다.


해가 뜨고 얼마 후에 하회마을에 들어갔는데, 하회마을을 대충 다 둘러보니 어느 덧 해가 질 시간이 다가온다.

한나절을 보았는데 대충 본 것이니, 하회마을을 천천히 전부 살펴보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회마을, 도산서원, 월령교, 낙동강, 영호루, 이천동 마애여래입상, 봉정사, 찜닭, 간고등어, 안동 식혜, 맘모스제과, 안동 구시장과 아기 자기한 안동 도심, 여러 서원과 역사적인 흔적이 넘쳐나는 안동이지만,

하회마을 이곳 한 곳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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