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소이나는221

고된 하루는 - soy 고된 하루는... 하루를 보내니, 짧다. 해는 마음보다 더 먼저 떠, 더 늦게 가라앉는데, 지금은 하루가 더 짧아 보인다. 하루뿐인 시간 속에 어느덧, 조그맣던 나무들이 훌쩍 커버린, 혼돈의 숲이 되버린 것 같다. 몇 년 전 처음 본 나무들, 낮의 시간을 걸으며 인간이 먹은 시간과 함께 이젠 너무 커져버렸다. 저 나무들이 저렇게 커갔을 때, 많은 시간이 걸렸겠지, 내가 짧은 시간을 보내는 동안... 새벽에 산에 걸친 태양은 게을러지는 마음을 무겁게한다. 하루는 짧지만, 너무 하고 싶은 것이 많다.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순식간에 발전한 것처럼 자신 또한 변하고 싶은 것이다. 사람들이 점점 신이 되어가며 컴퓨터, 비행기, 생명에 대한 도전과 같은 발전된 삶 속에서, 한낱 시간은 어찌 할 수 없는 것이란 제한.. 2015. 10. 28.
비를 기다리는 물받이 - soy 비를 기다리는 물받이 태어나 죽을때까지 한 자리를 기다리겠어. 네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가치인 걸, 다른 이들은 다 알고 있는 것을 이제야 알아버렸어. 네게 난 그냥 스쳐지나가는 존재인걸, 나 하나의 욕망 만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아버렸어. 내게 떨어지렴, 하늘 높은 곳에서 서글픈 대지로 안전하게 보내줄께. 하늘과 땅의 운명적인 만남에 단지 홀로 존재하는 동아줄 같은 생이지만, 따가운 햇살 피추는 외로운 날 혼자 되어가는 법을 배우며 내 생명 갖게 해준 너를 위해 남아있겠어. 네가 힘들어 다시 내게 돌아올때 말없이 어깨 토닥여 줄께. 슬픈 눈물방울 다시 떨어져 나를 스쳐 지나갈때, 잠시 너의 휴식처가 되어 줄께. 2015. 10. 11.
장독과 사람 - soy 장독과 사람 장독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저 안에 들어가 있는 것과 인생이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료들이 서로 만나 어울려 장이나 김치가 완성되고, 오랜 시간 세월을 보내 숙성되어 제 맛을 만들어가지만, 잘못되면 변질되고, 너무 오래되면 쓸모가 없게 되어버리는 모습이 마치 누군가의 인생살이 같습니다. 사람은 그릇이 커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넓게 포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거나, 그 정도의 배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장독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만들어지며 크고, 작고, 멋진 모양이기도 하고, 울퉁불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독 안의 장의 맛은 장독의 크기와 모양과 비례하지 않습니다. 작고 못생긴 장독의 안에 진한 맛을 내는 장이 숨어있기도 합니다. 물론 .. 2015. 10. 4.
2015년 10월 3일 토요일 흐림, 소이나는 일상 2015년 10월 3일 토요일 흐림 개천절에... [늦은 밤에 내린 드립커피 '온두라스'를 홀로 한 잔] 오늘 아침에는 몸이 무거웠다. 한 주를 돌이켜 보면 '추석'이 있었구나, 우리집이 큰집은 아니지만 친척들이 집에 와서 놀고, 추석 당일에는 큰집에 다녀오고 사촌 동생들과 영화 '인턴'을 보았다. 영화 인턴은 참... 차분한 영화... 사실 어떠한 큰 임펙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내용도 약간은 생각한 대로... 엄청 평범한 영화에 끝도 약간은 허무하게 끝난 영화인데...이상하게 가슴 속에 남는게 있었던 영화 같다. 특히 멋진 노인의 모습에서 나의 미래에 대한 생각과 벌써 어른이 되었지만 아직은 늦지 않은 시간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며, 나태해진 나의 모습에 반성을 하게 해준 영화였다. 로버트 .. 2015. 10. 3.
2015년 9월 세번째 주 소이나는 일상... 가을이구나... 저번 주 토요일에는 친구와 커피를 마시고, 엄청 오래 길을 걸으며 사진을 찍었고, 한 주가 끝나기도 시작하기도 하는 일요일에는...공짜 영화표를 쓰러 극장에 들렸다. 생각보다 있어 표를 사고 15분 기다리는 동안 커피 한 잔 사서 혼자 이제서야 그 유명하다는 '베테랑'을 보았다. 집에 들어와 집 청소하며 시작할 월요일을 기다리며 차분히 보낸 일요일, 홀로 보낸 것은 아쉽지만, 전날 친구와 엄청 돌아다녔기에...충분히 좋은 주말이었다. 월요일에는 저녁을 거르고 일이 끝나자마자 이번에 신청한 단국대 평생학습관의 강의를 들으러 오랜만에 대학이란 곳에 갔다. 어떤 것을 배운다는 것에 대해 관심이 있었지만, 언제나 바쁜 일정에 그리고 쉬는 날에는 다른 것을 하거나 쉰다고 애써 미러두던 것을 생각이 난 김에 강의를.. 2015. 9. 17.
쉬는 날에는 TV지...ㅋ 쉬는 날에는 TV지...ㅋ 오랜만에 쉬는 날이라고 형네 집에 갔다. 조카보고 만들라고 사다 준 스테코사우르스 퍼즐은 어찌하다보니, 내가 만들어 놓았고, ㅋㅋ [스테고사우르스] 조카는 저녁 먹고 놀다가, [조카의 책상] 숙제로 공부하고, 시간이 늦어 먼저 잠에 들었고, [공부하는 조카] 저녁은 소고기?에 순하리 살짝 마시고, 디저트로 김영모 빵집에서 산 '몽블랑' '치아바타' '롤케이크' 도 좀 먹고~~^^ 늦은 시간 거실에 앉아서 TV 보고... 편하고 좋네 ㅎㅎ 아 ~ 쉬는 날 평온하게 쉬니 좋다. 역시 사람은 쉬는 날 쉬어야해... 요즘 주말에 쉬고 주간 근무만하고, 평범한 일상이 이렇게 좋은 거구나... 2015. 9. 6.
돌아갈 곳으로 - soy 돌아갈 곳으로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내린다. 아침을 느끼고 싶기에는 저 빗소리가 너무 기쁘다. 귓가에 소근 소근 마음을 가라앉게 해준다. 왜 이렇게 비만 오면, 이불 속은 따뜻한 것인지... 훌쩍 털어버리고 싶지만 늘 부지런함과의 싸움에선 지는 쪽인가 보다. 하루를 돌이켜 보며, 그 싸움에서 이긴적은 몇 번 있을까? 공부와 놀이, 잠과 깸, 휴식과 일, 만남과 고독 이런 것들의 연속에서 하루를 보내며, 또 내일을 기약하고 또 다음을 바라며, 순간을 안주한다. 잠시 마음을 놓고 살면, 인생에 주어진 목적이 멀어진다. 그걸 생각하면 안타깝다. 그래서 더욱 무언가를 위해 나아가야 하는데, 내일 세상을 떠나도 부끄럽지 않게, 당당히 세상을 보내고 돌아왔다고, 말 할 수 있어야하는데, 과연 될까? 갑자기 번잡한.. 2015. 9. 2.
누군가를 위한 빈자리 - soy 누군가를 위한 빈자리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추운 겨울에 한 꽤 오랜시간을 배낭여행으로 다녀왔다. 오랜 시간 배를 타고 한국을 떠나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배가 하도 흔들려 갑판에 나가보니, 칠흑 같은 바다에 어울리지 않는 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다. 거친 바람으로 인한 공포감과 바다 위로 내리는 눈의 황홀함이 동시에 찾아왔지만, 동물로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멀미로 고생을 하기도 했다. 배에서 내려 바로 심한 감기에 걸려 여행 첫날은 숙소에 혼자 누워 고생한 기억이 납다. 그러고는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에 무작정 도착하여 길을 헤매고, 어떤 것인지도 모르는 것들을 먹어대고, 너무나 자유롭게 세상을 여행할 수 있었다. 요즘은 그때처럼 홀가분한 마음으로 훌쩍 어딘가로 떠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2015. 8. 31.
연남동 길 걷기 연남동 길 걷기 홍대, 상수, 합정의 분위기와는 또다른 연남동 길... 전의 기찻길이었던 곳이 푸른 잔디 공원이 되어 걷기에도 좋은 길을 친구와 함께 걸었다. 홍대역 3번출구를 나오니 길게 늘어선 푸른 거리의 벤치에는 사람들이 앉아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길에는 애완견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서울 도심 안에 살아난 푸르름이 너무 좋다. 마치 서울이 아닌 것 같아... 저녁에 을지로에서 친구가 사온 오니기리를 잔디에서 먹기로 하고 ... 친구는 코카콜라.. 나는 제로... 역시 제로 정도는 먹어주어야 하지 ㅋㅋ 친구가 사온 오니기리는 명란젓이 들어가 짭쪼름한 거... 거기에 닭튀김까지... 아~ 친구님 감동임.. ㅋㅋ 거기에 도심 속 잔디밭에서 먹는 밥은 뭔가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 .. 2015. 8. 17.
쉬는 날에는 걷고, 먹고, 찍고, 마시고... ^^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길에 길냥이들이 보인다. 확실히 관심이 있는 것이 잘 보이나 보다. 걷기만 하면 보이는 길냥이들 ~ 아우 귀욥 ㅎㅎ만나는 친구는 커피, 사진, 문구, 고양이, 공예,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 관심사가 너무 비슷해서 좋다. 만나면 사진찍고, 차 마시고, 이야기하고, 낙서를 하고... 별거 아니지만 스트레스 풀기에 딱 좋은 시간을 보낸다. 7월에는 두번을 만났나? 한번은 가로수길, 한번은 마포에서... 가로수길에서는 세로수길 좀 걷고, 찻집인 베질루르에서 한참 이야기하다가 나왔다. 티와 함께 보내는 시간, 전문티 가든 베질루르, Basilur Tea & coffee in Garosugil, Seoul, 가로수길 베질루르, 가로수길 맛집 카페, 티카페 ☜ 보기 클릭 가로수길은 이상하게 .. 2015. 8. 8.
2015년 8월 2일 일요일 더워, 소이나는 일상, 방 정리... 2015년 8월 2일 일요일 더워소이나는 일상방 정리 불금과 불토 이틀 밤을 새우고, 아침에 일찍 잤다. 방에 침대가 있기는 한데, 요즘은 바닥에서 자는게 더 좋아서 작은 거실 바닥에 이불 깔아 놓고 자고 있다. 피곤해서 잠은 금방 들었는데 더워서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결국 오후 2시에 깨었다. 더우니 머리도 띵하고, 땀도 나고.. 믹스커피 한 잔 타마시니, 한 주 내내 어질러진 방을 보니 머리가 더 아파왔다. 나도 어지르기 참 잘해 ^^;; 결국 평소에 깨끗하게 못하고 한 방에 몰아서 청소를 시작했다. 음악 크게 틀어 놓고, 쓸고 닦고, 책꽃이에 먼지도 좀 닦아내고... 거실 구석에 있던 음악 CD가 들어 있던 수납장의 위치를 바꿔 책상 옆에 두었다. 오래된 음악 CD와 테이프에 먼지가 많이 쌓여 하.. 2015. 8. 2.
20150712 일요일 비 (태풍 찬홈 지나가는 중) 소이나는 일상 - 노래를 들으며... 밤을 새우고 함께 있던 사람들과 아침으로 국밥을 먹은 후 낮 잠을 자고 일어나니 태풍이 몰아쳐 온다.두껍게 내리던 빗줄기는 얇게 잔잔한 듯 하다 다시 거센 빗줄기가 되기를 반복하고, 무슨 심통이 나 거친 바람 몰아 부치는지 밖에 놓아둔 화분이 모두 쓰러질 것 같아, 비를 맞으며 화분을 높은 곳에서 내려 놓았다. 다시 들어와 방의 창문을 열으니 남쪽 창으로는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열 수가 없다. 그나마 동쪽 창으로는 바람이 잔잔해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있었다. 평소 빗 소리가 잘 들리는 방이지만, 지금은 빗소리보다는 바람소리만 들린다. 그리고 집 근처 대로로 달리는 자동차 소리가 들려온다. 자동차 소리만 안들리면 마음의 진동이 덜 올 터인데... 오늘 따라 듣기에 거북하게 들린다. 간간히 무슨 일이 난.. 2015. 7. 12.
2015년 6월 소이나는 일상 오랜만에 폰에 들은 사진 정리 할겸 다 빼다가... 버리기도 아깝고~~ 폰카 일상으로 ㅋㅋ 요거는 비오는날 칼디9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이동하는 자동차 위의 하늘~ ^^ 이 날 이후로 비가 거의 안오더니... 사상 최대의 가뭄... 그나마 이제 비가 좀 와서 다행이네~ 어느 한 주말에는 결혼식에 들렸는데 결혼식 뷔페가 페밀리 레스토랑 형식이다.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너무 많고, 요리를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서 힘들었는데, 사람들과 앉아 수다를 떨다가 요리를 가져오니 여유가 좀 생겨 좋았다. 마지막에는 늘 커피 한 잔~ 거기에 디저트류로 마카롱, 젤리, 빵 등 등... ^^ 그런데 요리는 꽤나 맛있었는데... 디저트는 별루~~ ㅠ.ㅠ 마카롱 맛없어 ㅋㅋ 이거 어서 만들어 파는건지 각종.. 2015. 7. 1.
카메라 어플로 셀카 찍던 소이나는 ㅋㅋ 카메라 어플로 셀카 찍던 소이나는 ㅋㅋ 전에는 스마트폰으로 셀카도 혼자 많이 찍고 많이 지우고 그랬었는데... 요즘들어서는 도통 셀카 같은거 잘 찍지도 않는다. ㅋㅋ몇년사이에 폭삭 늙은 것 같기도하고 그러니.. 더 셀카 안 찍게 되는 것 같아 ㅠ.ㅠ 이 셀카 사진들은 3년 정도 전에 인천에서 살때에 혼자 방에서 셀카 찍던 사진들 ㅋㅋ 위에 첨부한 Vignette 라는 카메라 어플로 찍던 건데... 은근히 효과가 많고... 특히 얼굴이 흐리게 찍혀서 피부가 좋게 나와 좋았던 어플이다. 뭔가 자동으로 피부 뽀샵이 되어서 저장되는 느낌? ㅋㅋㅋ오래된 사진 같은 효과를 내기에도 좋고... 은근 감각적인 효과도 주어 잠시 장난 치기에 좋았던 비네트 카메라 ^^; 근데 이렇게 찍어 놓은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전부.. 2015. 6. 20.
2015년 5월 14일 목요일 (맑음) 소이나는 일상 2015년 5월 14일 목요일 (맑음) 소이나는 일상 쉬는 날이라 늦게 일어나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아침에 7시에 눈이 떠지기에 그냥 일어났다. 아침 챙겨 먹고... 커피 믹스 한잔에 잠깐 인터넷을 하다가... 집 안에서 쉬기만 하는 요즘의 일상이 싫어서 일단 씻고, 어디든 가려고 찾아보았다. 경기도 충북 어디 어디 갈까 하다가... 또 멀리 가는 것도 귀찮고 하니.. 결국은 가까운 공주로 ㅋㅋ생각을 해보니 공주 마곡사에 계곡만 가봤지 사찰에는 안들어가봐서 마곡사나 한번 가보려고... 카메라랑, 노트랑... 그것만 있으면 되지 ㅎㅎ 나가기 전에 셀카 한장 찍고 ㅋ 집밖으로 가는데 인동초 향기가 너무 좋다 ^^작은 한 줄기를 심었는데 지금은 인동초가 제법 커졌고 벽을 타고 올라 화려하며, 그 향기도 진.. 2015. 5. 1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