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길 걷기
즐거웠던 공주 발여행 (공주 길 걷기, 백제무령왕릉연문)
공주 종합터미널 근처의 육교
날이 풀리기 시작하던 봄에 친구와 함께 아무 생각없이 공주로 출발을 했다.
단지 아는 곳이 있다면 무령왕릉, 공산성, 공주박물관 정도?
여행은 언제나 일단 떠나고 시작하는 것이기에 백제의 도읍이고 역사적인 도시로 유명한 충남 공주로 무작정 도착을 한 것이다.
공주 터미널에 내려 배가 약간 고파서 터미널 안에 있는 밤빵을 간식으로 사먹었다.
공주는 밤이 유명한데, 다들 공주밤막걸리는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간식을 먹으느 후에 터미널에서 일단 공주 여행 지도를 구하니 여행의 일정의 계획이 순식간에 확립이 되었다.
일단 '금강'을 넘자~!
공주에 들린 원초적인 근원인 무령왕릉을 맨 처음에 보자~!
이것을 기초로 대충 무령왕릉 국립공주박물관 공산성 이 세곳은 꼭 보려했다.
그러고 하루 종일 걸어서 지나친 당일치기 여행의 코스는 아래와 같이 되었다.
웅진백제역사관 → 무령왕릉 → 국립공주박물관 → 선화당 → 공주한옥마을 → 황새바위성지 → 공산성 → 중동성당 → 충남역사박물관, 국고개 → 산성시장 → 구 공주읍사무소
생각보다 여러 장소들이 가까이에 있어서 걸어서 여행이 가능했는데, 하루종일 사진을 찍으며 엄청나게 걸은 것 같다.
역시나 나의 여행은 발품이 장난이 아니다.
아래의 여행길을 따라 하루의 여행을 한 모습을 시간 순서로 함께 보자~ ^^
소이나는 공주여행을 하며 걸은 길
가장 먼저 무령왕릉에 가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서 터미널에서 무령왕릉으로 갔는데, 무령왕릉을 들어가는 곳에 웅진백제역사관이라는 전시관이 있었다.
만든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공주의 백제에 대한 영상과 기본 내용을 전시해주고 있어서, 공주여행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장소인데 간략한 내용만이 전시되고 있는 정도이다.
공주여행은 이곳에서 부터 공주 웅진백제역사관 (Ungjin Baekje Historical Museum in Gongju-city, Korea, 熊津 百濟 歷史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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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백제역사관
웅진백제역사관을 통해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고분군으로 향할 수 있다.
송산리 고분군에는 무덤이 있는 왕릉에 가기 전에 송산리 5호분, 6호분의 모형이 있는 전시관이 있다.
그 전시관에서는 직접 왕릉의 모형 무덤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어 좋은 체험이 되었다.
전시관을 나와 무령왕릉이 있는 곳으로 갔는데, 보존을 위하여 출입은 금지가 되어있었다.
어려서 초등학교 때에 수학여행으로 무령왕릉의 실제 내부에 들어가본 기억이 나는데, 흐릿한 그 기억이 소중하게 생각이된다.
송산리 고분군이 있는 송산의 정상에서 다시 입구로 나갈까? 하는데, 안 쪽 깊숙히 이정표가 하나 보인다.
그 이정표에는 국립공주박물관이라고 써있다.
잉? 이 산을 넘으면 박물관이 나오나? 하며 그냥 그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뭔가 이번 여행도 엄청 걸을 것 같다는 불기한 생각이 들었다. ㅋㅋ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산의 내리막 길로 내려가니 국립공주박물관이 나왔다.
박물관은 상당히 깨끗하고 정갈한 분위기였고, 공주지역에서 나온 백제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이 있다.
우리가 많이 아는 금관 장식, 금관 왕관에서 무령왕릉에서 나온 여러 유물들을 볼 수 있어 참 좋았다.
박물관에서 나오니 바로 옆에 왠 한옥 건물이 하나 보여, 그냥 가보았더니, 그 건물에 '선화당'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알고 보니 그곳은 충청도 감영이 있던 곳이다.
백제가 멸한 후에 공주 지역이 많이 쇄퇴했겠구나 했는데, 조선시대의 충청 감영이 있었던 것을 보니, 오랜시간 충청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융성한 도시였나보다.
선화당에서 나오니 또 바로 옆에 공주한옥마을이 있다.
공주는 볼거리들이 가까운 거리에 붙어있어서 참 좋다.
공주 한옥마을은 구경을 하는 곳이라기 보다는 숙박을 하는 곳이었다.
잘지어진 현대식 한옥에서 숙박을 하며 공주를 여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옥마을에서 나와 황새바위성지로 가려하는데, 다리가 좀 아파서 택시를 잡아타 볼까 했는데, 도로에 택시가 한대도 안지나간다. ㅠ.ㅠ
그래서 결국 그냥 걸었다.
그러다가 다리가 아파 잠시 쉬러 카페 라온이라는 곳에 들렸는데, 카페라기 보다는 매점같든 분위기이다. ㅋㅋ
식당도 잘 안보이고 배도 고프고 해서 이 매점에서 파는 컵라면을 끓여 먹었다.
라온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길을 걸었다.
공주 운동장의 한 벽면
공주운동장을 지나 도서관을 지나서도 택시가 안보여 그냥 걸어 황새바위성지까지 갔다. ㄷㄷ
황새바위 성지로 걷던 길에..
황새바위성지는 무령왕릉 쪽에 있는 뒷길로 올라갔다.
성지라는 이름이 알려주듯이 황새바위성지는 천주교 신자들의 순교를 기리는 장소이다.
위에서 선화당이라는 충청 감영이 있었다고 말했는데, 충청권의 천주교 신자들이 감영으로 끌려와 많이 순교를 당하였다.
황새바위성지에서 내려가다가 성지에서 운영하는 카페 몽마르트에서 가볍게 커피를 한잔 마셨다.
카페에서는 황새바위에 대한 전설도 듣고, 성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황새바위성지에서 내려와 공산성이 있는 곳으로 향하는데, 공사중인 제민천이 보인다.
황새바위성지도 새롭게 조성중이던데 제민천도 생태 공원길로 만들려 공사가 한참이다.
나중에 공사가 끝나면 다시 한번 공주를 들려보고 싶다.
아직 못들렸던 곳도 보고... 그러면 좋겠네..
제민천 오른 쪽으로 보이는 산이 황새바위
제민천을 지나 조금 걸으니 백제무령왕릉연문이 보인다.
백제무령왕릉연문
백제무령왕릉연문 뒤로는 공산성이 보인다.
이번 공주 여행을 하며 공주에서 꼭 보려 했던, 무령왕릉, 공주박물관, 공산성 세 곳 중에 마지막 장소이다.
공산성은 생각보다 성의 형태를 잘 만들어져 있어 둘러보기에 좋았다.
그런데 요즘 성벽의 일부가 붕괴되어 아쉬움이 너무 컸다.
문화재의 손실은 언제나 큰 상처가 된다.
공산성 영동루에서 멀리 보이는 중동성당을 가기위해 작은 골목길을 지났다.
지역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길을 우연한 기회에 공주에 사시는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알게되었다.
오래된 옛집도 있는 정겨운 골목길을 잠시 걸었다.
골목에서는 잠깐 큰 개님들도 잠깐 보고.. ㅋㅋ
좀더 걸으니 멀리에 중동성당이 보이기 시작한다.
성당을 향하러 좀더 길을 걸었다.
성당에 가는 길에는 벽면에 공주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있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공주도 은근히 길을 걷기에 좋은 곳이네 ^^
드디어 중동성당이 있는 곳 까지 왔는데, 중동성당보다 반대편 오르막길에 있는 벚꽃이 눈에 들어온다.
충남역사박물관이라는 곳에 핀 벚꽃인데, 벚꽃이 너무 만발하여 중동성당을 뒤로하고 꽃구경하러 국고개를 올라갔다.
국고개의 벚꽃을 더 즐기고 싶었지만, 해가 점차 서산으로 넘어가 태양이 있을 때에 중동성당의 사진을 찍고 싶어 아쉽지만,
벚꽃의 아름다움을 뒤로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반대편의 계단을 통해 중동성당에 올랐다.
중동성당은 오랜 세월의 멋진 기운을 담고 있었다.
전형적인 고딕양식의 붉은 벽돌이 긴 세월에도 자신의 멋을 간직하고 있다.
성당을 들려 공주의 구도심이 있는 곳으로 향하니 해가 어느덧 지고 있다.
천천히 걸어 네거리를 지나 산성시장으로 갔다.
저녁을 먹을 때인데... 딱히 눈에 띄는 식당이 없어 그냥 계속 걸었다.
아기자기하고 오래된 시장 골목을 구경하다가 오래된 근대화 건물이 있는 구 공주읍사무소 건물을 보았다.
좀더 일찍 왔으면 구공주읍사무소의 실내도 볼 수 있을터인데... 시간이 늦어져 아쉬웠다.
구공주읍사무소까지 보니 정말 배가 고프다.
결국 여기에서 걷기를 끝내고 저녁을 먹으로 신관동으로 향했다.
신관동에서는 뭘 먹을까 하다가... 디디치킨이 보여서 ㅎㅎ 치맥을 먹고,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역시 카페...
커피를 마시고 다시 터미널로가 막차를 타고 돌아왔다.
공주 시내에 있는 많은 스팟을 보고 왔지만, 아직 남겨 놓은 곳이 많이 있어 후에 다시 들려보아야겠다는 마음이 많이드는 공주 여행이다.
그러면 공주는 See U~~~ ^^
그런데 아마 나처럼 여행하면 다음 날 알아 누을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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