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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하루의 흔적 Life

골목길

by 소이나는 2009.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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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왠지 정감가면서도 기분 좋은 단어인 골목길..
하지만 요즘은 범죄가 많아서 은근 무서운 곳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골목길이라는 것이 사람이 사는 집과 집사이에 
사람이 다니는 길이 것만,

좁은 골목 탓인지 어두운 탓인진, 담이 세상을 가려줘서인지..
이래 저래 은밀한 장소가 된 것 같다.

연인들의 마음을 전하기도 하고,
고딩이들의 흡연의 장소이며,
귀신이 나올 것 같은 묘한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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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서 많이 본 것은^^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였다.

리어커도 은근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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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사람이 없는 곳으로 걸어서 인지..
점집도 많은 곳으로 가버렸다.

점집 바로 옆에 있는 교회와 성당, 모텔들
그곳에서 종이를 모으는 할아버지, 왠지 모르게
세상은 이상과는 동떨어진, 정말 복잡한 개념속에 단순히 살아가고 있는 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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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흐려 왠지 비가 올것 같지만,
결코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은, 지금 느끼는 감정과 같은 미묘한 선위에서 
날씨가 가름되고 있는 것 같다.
비야. 너는 올 것이냐 말 것이냐,
구름은 없는데 바람은 거칠고, 날은 어둡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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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의 말이 답답한 하늘을 향해
성을 내듯 내 달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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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에 장독들도 기분이 언짢은지,
그렇게 뚜껑 덥고 묵묵히 앉아있다.
골이 텅빈 것들은 아예 거꾸로 서버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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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문방구의 문방제품들은 귀족인지,
실내에서 편히 쉬고 있다.


그래도 무엇이 어떻든
따뜻한 불위에 붕어빵은 노릇노릇 익어간다.
시간이 흐르면 단지 맛있는 붕어빵이 될 뿐이다.



시장 사람들도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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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바퀴 휙 돌고나면
또 제자리이다.
이렇게 길을 걸으며 만나고 헤어지고 스쳐지나가면
또 우리는 모른 사람이 되어 하루를 살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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