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들려보고 싶었던 대전 은행동 카페
W 커피공방
더블유 커피공방, Daejeon Cafe W coffee Gongbang, 大田 咖啡馆 (カフェ)
대전 은행동과 대흥동 근처를 다니다가 들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이상하게 매번 들리지 못했던 W 커피공방에 드디어 가볼 수 있었다.
사람들과의 모임이 5시에 대흥동에 있어 약간 일찍 은행동으로와 혼자 잠시 카페에 앉아 빈 종이에 무언가를 끄적이다 나왔다.
그런데 이 카페 위치가 은행동인줄 알았는데, 지도를 찾아보니 주소는 대흥동으로 나온다.
이곳에 들렸으니, 이제 은행동 대흥동에서 들려보고 싶은 카페는 이데와 커피전도사의 집, 도시여행자의 카페 정도만 남았다.
지금까지 대흥동 은행동에서 들릴만한 카페는 디아로마, 쌍리, 모모제인, 느린나무 정도인 것 같다.
W 커피공방은... 약간은 아리송하다. 아직 확실히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 다음에 한번더 들려보고 생각하고 싶다.
W 커피공방은 아담한 크기의 카페이다.
나무색이 많이 들어간 카페의 분위기는 처음들린 곳이지만 왠지 모르게 마치 잘 알고있는 사람이 운영하던 카페를 자주 들리는 기분이 든다.
인테리어도 그리 훌륭한 편도 아니고 많이 보던 모습이고, 노력만 하면 혼자서도 만들 수 있는 모습이라 더욱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모호하게 편안한 느낌이 든다.
아마도 평범하게 생긴 나에게 처음 들린 이 곳에서
"오랜만에 오셨네요." 라는 말을 들은 것도 마음을 편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이 날은 음악의 선곡도 마음에 들어 더욱 마음이 편했을지도 모른다.
언제나 그렇듯 카푸치노를 한 잔 주문했다.
이 카페의 카푸치노는 부뜨러운 맛이 기본이 되지만 약간의 거친 맛도 느껴지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독특한 것은 처음에는 괜찮다는 느낌을 받으며 마셨는데 끝에는 허전함이 남아있다.
뭔가 끝 맺음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커피도 기분을 마시는 음료라 그런지 너그럽게 지나치게 된다.
그리고 3500원이라는 착한 가격은 이 정도 아쉬움을 달랠만 하다.
혼자 커피를 마시며 맞은 편 빈 의자에 하트는 비여있다.
텅빈 하트가 공허한 마음의 나를 이해해주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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