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Half Year
2016년이 반이 지났다. 반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허공에 사라져 버린 것 같이 빠르게 지났다. 평소에 늘 사진기를 가지고 다녀 남아있는 사진을 보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는데... 올해 반년 동안에는 사진도 거의 찍지 않아서 더욱 올해에 대한 기억이 줄어든 것 같다. 하지만 나에게 잊혀진 시간들은 자잘한 일상의 것이고, 굵직한 일들이 몇 가지 있어서 평생 기억이 될 만한 시간이기도 했다.
Travel
반년동안에는 공기가 무척 탁했다. 미세먼지 문제가 유독 이슈가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당연했던 푸른 하늘이 이제는 소중한 하늘이 되어버렸다. 하늘이 조금만 파랗게 보여도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그런 날이 많지 않아서 인지... 탁한 공기 때문에 집안에 있거나 생활권에서 멀리 여행을 떠나고 하지는 않았다. 멀리 태평양의 섬에서 즐긴 것은 가장 인상적인 시간이었다. 늘 달고 살던 비염이 싹 사라진 맑은 공기를 마셔보고 싶다.
[츄라우미 공원]
[아메리칸빌리지, 잔파곶, 태평양]
[해적들과]
[가로수길]
[시사엔]
[야치문킷사시사엔]
[공산성과 금강]
[해탈문]
[마곡사 계곡]
[시골에서]
Cafe
커피를 추구하는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맛있는 커피, 맛없는 커피, 괜찮은 커피, 그럭저럭한 커피 등으로 어쩌면 괜히 더 깐깐하게 마시던 것이, 이제는 맛없는 커피가 대부분이니... 맛을 그냥 포기하게 되어 버린 것 같다. 그래서 커피에 대한 애정도 많이 줄었다. 커피는 그저 잠을 깨우는 습관적인 음료가 되어 버렸다. 그만큼 인스턴트커피를 많이 마시기도 했다.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는 카페라는 공간을 이용하기 위한 대여비 정도로 인식하게 되어버렸다. 멋들어진 공간에 대한 자릿세라 생각하면 커피 맛에 대해 상당히 관대해지고 마음이 편해진다. 그러다보니 카페에서 커피에 대한 맛보다는 공간적인 즐거움을 찾는 것이 많아지고 있다. 맛을 잃고 공간을 찾는 주객이 전도된 기분이지만 그렇다고 그런 것이 나쁘지만은 않다. 어쩌다 두 가지를 한꺼번에 만족하는 곳을 찾으면 금상첨화가 아닌가...
[Naha, Starbucks]
[시루 4294]
[루치아의 뜰]
[바람이 부는 한옥 창가에서]
[창과 푸름, 조각포]
[ice Americano]
[레몬 타르트]
[더치 카페오레]
[카페라떼]
[Coffee]
Restaurant
요즘은 집에서 요리를 많이 해먹어서 식당을 들리는 것이 많이 줄었다. 리조또, 스테이크, 파스타, 파전, 찌개, 크로켓 등 요리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식당에서 만드는 거랑 별로 차이가 안나서 ㅋㅋ 그냥 집에서 자주 먹는다. 그래도 식당은 분위기 내기에 좋으니까... ^^
[兵風]
[88스테이크, 이자카야]
[공주마마]
[부타카쿠니 정식]
[Cream Pasta]
Photo
사진은...
바쁜 일과 생활 속에 나와 멀어졌다. 카메라들에는 먼지가 쌓여 간간히 털어주기만 한다. 요즘 조금씩 다시 손에 잡혀 사용이 되고 있지만, 예전처럼 취미도 아닌 것이 되었고, 관심도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런 것은 일시적인 것... 언제나 마음에는 찰나를 잡는 이 도구를 담고 있다. 또 다시 시간의 여유가 생긴다면 다시 함께 하겠지...
[언제나 마음 속으로는 사진을 찍으러 떠나고 싶다.]
[사진을 찍다가]
[Lamp]
[Flower]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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