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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밤   "월정교 / 첨성대 / 계림"


황리단길에서 교촌 한옥마을 쪽으로 저녁 산책에 나섰다.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멀게 느껴질 수도 있는 길이지만 소화도 시킬 겸 천천히 걸어 보기로 했다. 교촌한옥마을 남쪽 끝에 다다르면 보이는 월정교.

최근 들어 대대적으로 보수를 한듯한 모습이다. 약간 인위적인 면도 없진 않지만 화려한 외관과 조명이 제법 근사해 보이기도 한다. 

 

 


첨성대

해가 질무렵 찾은 첨성대.  7시30분쯤 앞에 도착했는데 아무런 조명이 없었다. 어둑어둑해지는 시간대였는데 오늘은 조명을 켜지 않나? 생각하다가 8시쯤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다. 8시가 되기 바로 직전 계림숲부터 조명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첨성대를 밝히는 불이 들어왔다.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신비로운 기운을 뿜어내는듯한 첨성대.

 

너나할것없이 아름다운 첨성대의 모습을 담기 위해 앞에 서서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우리도 놓칠세라 잠깐 비어있는 틈을 타 사진을 남겼다. 몇 년 전 경주 지진으로 인해 약간 틀어졌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육안으로 보기엔 그렇게 큰 차이는 못 느끼겠으나, 견고하게 쌓아 올린 첨성대가 큰 지진에 버텨내고 지금까지도 무사하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다. 

 


경주 계림

첨성대와 교촌한옥마을 사이, 내물왕릉을 끼고 있는 계림이다. 울긋불긋 단풍이 인상적이었던 가을가을한 날씨에 보고 푸릇푸릇함이 넘실대는 계림을 보니 사뭇 다른 느낌이 전해져 온다. 거기에 숲 사이사이를 비추는 조명들까지 더해지니 신비로운 기운이 감도는 숲 같은 느낌.

 

시시각각 오묘한 색을 뿜는 첨성대를 뒤로하고 경주의 밤을 짧게나마 느껴보았다. 핫핑크색, 푸른색 첨성대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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