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낙엽 -
시몬, 나뭇잎 져 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나지막이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 구르몽(Remy de Gourmont, 프랑스 1836~1915 -
반응형
'■ 서점 Book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농무 - 신경림 (0) | 2009.07.08 |
---|---|
참회록 - 윤동주 (0) | 2009.07.07 |
소설 조조 - 권오중 (0) | 2009.07.06 |
눈이 오시네 - 이상화 (0) | 2009.07.05 |
설야 (雪夜) - 노자경 (0) | 2009.07.04 |
사랑한 뒤에 - 시먼즈 (0) | 2009.07.02 |
짝 잃은 새 - 셸리 (0) | 2009.07.01 |
내 마음의 (0) | 2009.06.30 |
광야 - 이육사 (0) | 2009.06.29 |
추억 - 윤곤강 (0) | 2009.06.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