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성 연길시의 북한식당 평화휴가촌]
예전에 연길시에 있을 때 북한식당에 간 것이 생각이 납니다.
신기하게 스케줄이 다음 달까지 꽉 잡힌 상태에서
주말에 갑자기 총장님께서 모두를 불러 들여 한턱 쏘셨습니다.
만찬이나 한국 사람들의 모임에도 참석을 잘 하지 않던 터에,, 오랜만에 다 함께 모여 나들이를 다녀오는
좋은 시간이 되었지요.
학교에서 모여 버스를 타고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이동을 하였는데,,
사람이 많다 보니,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겠더군요.
그리운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참 즐거운 사람들이었는데 ㅎㅎ
학교의 각종 수뇌부들아 총 출동을 하였는지, ㅎㅎ
여러 국가에서 온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른 쪽에 손을 뻗친 러시아에서 온 세르게이는 저와 동갑인데,,
제가 한 살 만은 형들과 매일 같이 지내는 걸 보고 저를 형이라고 생각했는지,,,
형~ 형~ 합니다. ㅎㅎ
뭐 한국어도 잘 모르고 하니까. 그냥 그래~~ 그래~~ 그러고 넘어갔는데,, 좀 미안 마음도 들고 했습니다. ^^;;
내리고 보니 평화휴가촌이라는 곳이더군요. 한적한 교외에 있어 넓은 장소에 꽤나 많은 건물들을 갖추고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꽤나 좋아 보이는 식당안으로 들어가니
테이블은 중국식의 원형이었습니다.
물론 빙글 빙글 돌아가서 편하게 요리를 고를 수 있는 것이지요 ㅎㅎ
그런데 요리들은 이게 북한요리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게 익숙한 요리들이 나왔습니다.
요리 사진을 전부 찍은 것은 아니지만 대충 이런 것들이 나왔습니다.
생선이랑 오징어 새우,사라다에 자주 보던 음식도 있고, 그외 괜찮은 음식들도 있기는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연길에서 좀 있으며 해산물을 별로 먹어보질 못했다는 것을 알겠더군요.
거의 소고기, 양고기를 많이 먹고, 중국요리를 많이 먹었는데,,
해산물 요리는 거의 먹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해산물을 거의 못먹어 봤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식사를 하는 도중에,,,
식당 안에서는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방갑습니다.~~ 방갑습니다.~~~!"를 부르기 시작하더군요.
예전에 한 개그 프로에서 꽃봉우리 예술단이란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들어보았던 방갑습니다 말고도 같은 류의 음악을 몇 곡이나 더 하였습니다.
꽤나 흥겨웠습니다. ^^
고운 한복에 김일성인지 김정일인지의 배지를 달고, 현대식 기타를 매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생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노래들이 전반적으로 신나서인지, 재미있었습니다.
식당 안의 사람들도 여기 저기에서 공연하는 곳으로 모두 모여 즐거음을 표현하더군요.
식사를 시작할 때에는 테이블에만 사람들이 앉아서 널찍한 공간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새 사람들로 꽉차버렸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평소에 함께 잘 지내던 사람들과 넓은 식당의 이곳 저곳을 구경다니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친구들도 그립지만, 몽골과 영국으로 돌아간 친구와 중국 안에 있는 친구들을 다시 볼 날이 있을지...
아무튼 총장님 덕분에 식사도 제대로 하고, 좋은 구경도 많이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총장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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