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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하루의 흔적 Life

인천항을 바라보며...

by 소이나는 201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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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에 있는 은행에 들리러 갔다.
은행 지점이 인천항 지점이었다.
인천항이 가깝긴 하지만 지점에 항 이라고 쓰여있으니 색다른 느낌이다.
나온김에 가까운 자유공원에 가서 인천항을 보았다.
비가 오다가 잠시 그친 뒤라 그런지 멀리까지 잘보인다.
인천항 앞도 분명 바다인데, 월미도 영종도가 앞에 있어서인지 바다라기 보다는 넓은 호수같이 느껴진다.
예전에 인천항에서 배를 타고 중국에 갔던 것도 생각이 난다.
북경의 옆 도시인 톈진으로 가는 진천페리와 칭따오로 가는 위동페리를 타본 적이 있다.
영종도에서 비행기를 타고가면 2시간 정도면 북경에 가지만, 배를 타고 가면 거의 하루가 지나야 도착을 한다.
그래도 나름 배만의 재미는 있다.
배 안에 식당은 있지만 하루동안 먹을 것을 잔득 사서 들어가 이것 저것을 먹기도 하고,
갑판으로 나가 망망대해를 볼 수도 있다.
한번은 눈오는 겨울 새벽에 톈진으로 가는 배가 너무 흔들려 날씨가 어떻기에 그런가 갑판에 나갔다가 바닷바람 한 방에 감기가 지독하게 걸려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하루종일 누워 있기도했다.
한번은 칭따오항에서 한국에 오려 배를 기다리는데 옌지에서 수업을 들었던 한국인 교수님의 가족들과 조우한 적도 있다.
세상이 좁다고는 하지만 그 넓은 대륙에서 아는 한국인을 우연히 만난다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기에 참으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지금 이렇게 인천항을 보니 또 낯선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
이렇게 내가 바라 보는 쪽으로 계속 가면 대륙일텐데 신기한것은 한국에서 황해를 바라보면 대륙이 참 멀게 느껴진다.
대륙에서 반도 쪽의 황해를 보면 그리 가깝게 느껴졌었는데 말이다.
지금은 그저 멀기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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