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카푸치노만 마셔....
커피 마시는 소이나는
카페에 앉아 커피를 즐기고, 친구와 수다를 떤다.
참 좋은 시간이다.
카페에는 연인이 많아 ㅡ.,ㅡ
우리나라에도 분명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상하게 내 주변에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드물다.
그래서인지 다른 친구들과는 커피를 자주 마시지 못한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친구와 카페에 있어 친구가 커피가 아닌 쥬스나 티를 마시면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어 피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혼자 마실 때가 많다.
혼자 구석자리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시다 카페에서 나온다.
에스프레소를 마실 때에는 그냥 한 잔을 시켜 나오면 바로 훅 마시고 다시 잔을 준 후에 나오기도 한다.
사진찍는 친구를 바라보던...텅빈 커피잔과 나의 폰
이 날은 그래도 커피를 좋아하는 것을 좀 넘어서 커피에 대한 일정한 추구를 하는 친구와 카페에 들렸다.
그러니 오랜만에 카페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나는 늘 마시는 카푸치노를 마신다.
카푸치노
영화 고질라를 본 후 부터 줄곳 마신 카푸치노.
영화 고질라? 가 커피와 무슨 상관? ㅋ 완전 상관이 없는 영화이기는 하다.
커피에 대한 내용이 단 한 장면이다.
프랑스 요원인 '장르노'가 미국에서 봉고차에 앉아 정보를 캐던 중, 한 요원이 커피를 사와 장르노에게 준다.
한 모금을 마시고나서, 커피를 도로 Take-out잔에 뱉어 버리며 말한다.
"카푸치노 사오라고 했잖아?" 그러자 사온 요원이 "그게 카푸치노야~!" ㅋ
그러자 장르노는 미국넘들은 커피를~~~ 궁시렁 궁시렁~~~ 거린다.
영화에서 그냥 쓱 지나가는 장면인데, 저 장면을 보며, '도대체 카푸치노의 맛은 뭔데?' 라는 의문이 들었고, 매번 카푸치노만을 마시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나에게 모든 카페의 커피를 판단하는 기준이 카푸치노가 되었다.
늘 처음가는 카페에서는 카푸치노를 시킨다.
마실때 마다 커피 맛을 비교하다보니, 상당히 까다로운 기준이 생겼고, 처음 들린 카페에서 마신 카푸치노의 70% 정도는 별로 맛이 없다.
Take-out을 한 카푸치노를 한 모금 마시고 길가의 하수구에 버릴 때에 장르노가 커피를 뱉는 장면이 떠오른다.
갑자기 그가 한 말에 공감이 가기도 한다.
카페에서 만든 카푸치노가 최소한 슈퍼마켓에서 파는 음료 커피보다는 맛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실망하면서도 계속 카푸치노를 마시는 것은 이젠 관심과 호기심을 넘어 카푸치노를 버릴 수 없는 미련 때문인 것도 같다.
아~!
부드러운 우유 속에 물과 타협하지 않은 진한 커피 자체의 맛이 살아있는
맛있는 카푸치노를 마시고 싶다.
예쁜 컵 받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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