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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동물 Animal

따라오는 길냥이! 안녕~ '마마냥' 오랜만~~ ^^ (你好~ 妈妈猫, Good to see you ~ Cat MaMa)

by 소이나는 2013.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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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말에 어디를 갔다 왔더니, 매일 밥 달라고 오던 마마가 거의 1주일째 보이지 않는다.

며칠 밥을 안줬다고 먹을걸 찾아서 떠났나?


그런데 이상하게 동네를 걸으면 금방 보이곤 했는데, 마마 뿐만아니라 동네 고양이들이 요즘 잘 안보인다.

더워서 어디 그늘에서 잠만 늘어지게 자고 있나 보다.


그러다가 전날 밤에는 산책을 하다가 '마마'의 새끼인 '캐러멜'을 보았다.

캐러멜은 날 보더니 숨던데, 근처에 먹을 것을 주니 나와서 먹는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들어오는데 어디서 '크아옹~~' 하는 소리가 난다.


"많이 듣던 소리네? ㅎㅎ"


다른 사람들이 지나갈 때에는 없는척 조용하던 길냥이가 내가 지나가니 '크아옹~'한다.

그래서 쪼그려 앉아서 주변 차 밑을 보니 '마마'가 차 밑에 앉아 있다. ㅋㅋ

(그런데 길 걷다 이렇게 갑자기 앉아서 두리번 거리면 주변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 보듯 한다는 ㅠㅠ)


암튼 "아이고~ 마마~ 오랜만이셔~ 일주일 만에 보내~~ " 


오늘은 내가 밥줄때 내는 소리도 안냈는데, 지나가는 냄새를 맡고 먼저 소리를 내어 자기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배고팠나보네~ ^^'

그래서 집으로 따라오라고 밥 준다는 신호의 소리를 냈다.


어여 나를 따라 오시게~~ 


벌써 한 블럭째 따라오고 있는 '마마'


집하고는 작은 골목으로 두 블럭 정도의 거리였는데, 용케 잘 따라온다.

중간에는 안보여서 다시 찾아보니 은폐하며 따라오느라 속도가 늦었나보다. 

오~! 역시 본능적으로 몸을 숨기며 따라온다는... ㅋㅋ


눈이 마주친 '마마'


그래 그래 계속 따라오셩~!


"담 정도는 껌이쥐~~ 카옹 카옹 ㅎㅎ"


현관문을 여니 집의 담위로 올라간다.

창고로 들어가 사료에 '참치 앤 한치' 캔을 섞어서 가지고 나왔다.


담에서 거리를 유지하고 계신 '마마냥'


그리고 늘 먹던 곳에 밥을 주웠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담에서 안내려오고 계속 쳐다보기만한다.

그러고 보니 길냥이치곤 너무 뚱뚱해진 것 같던데, 설마 또 임신했나? 그래서 높은 쪽에서 뛰어 못내리나?

캐러멜이 한 6개월도의 냥이니, 뭐 임신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우워~ 님아 인기 많은 냥이었음?" ㅎㅎ 

확실히 근처에 사는 길냥이 중에 '마마'가 얼굴도 가장 V라인이고 귀엽게 생겼다. ^^

아니면 요즘 잘먹어서 그냥 살찐 것일 수도 있고 ^^;;;;


울 동네 이쁜이 냥이


그래서 다시 밖으로 나가 담이 낮은 쪽에 차 아래에 밥을 주었다.


확실히 배가 부르죠? 얼굴은 살이 안졌는데... expected 인가....? 그랬음 좋겠네요


그렇게 오래 얼굴도 마주하고, 내가 밥 주는 사람이란걸 알며 이렇게 따라올 정도로 친해졌지만, 

길냥이 답게 아직도 적정한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며 경계를 한다.

나도 밥을 주고 적당히 떨어져 밥먹는 걸 구경하다가... 모기가 물어서 ^^;; 잘 먹으라고 인사하고 돌아왔다.


차 밑을 좋아하는 길냥이들, 그래서 더 위험하다는...


참 이름은 '마마' 인데, 중국어로 지어주었다. 妈妈는 '엄마'라는 뜻이다.

마마를 처음 본게 작은 아깽이들 3마리를 전부 데리고 이곳 저곳을 다니고, 먹을 것을 쳉겨다 주고,

근처로 다가가면 새끼를 보호한다고 '캬~~~~!'하며 경계하는 모습이 모성애 甲이기에 지어준 이름이다.

안타깝게 새끼 2마리는 요즘 보이질 않고 '캐러멜' 한 마리만 살아 남은 것 같다. ㅠㅠ

요즘은 캐러멜도 조금은 커서 그런지, 독립은 시켰나 둘이 따로 다니는 것도 같다.


동네에서 나를 알아보던 길냥이가 3마리 있었는데, 요즘 나머지 두 마리도 안보인다.

가장 적극적으로 반기던 '점박이'도 오랜 시간 안보이고, '순딩이'도 보름째 안보인다. ㅠㅠ

길냥이들은 정말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나마 '마마'는 잘 지내고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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