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Pied
한남동 카페 피에. 이태원 카페 피에
cafe pied in Itaewon,
梨泰院 咖啡馆 (カフェ)
날씨가 차갑던 날, 이태원에서 친구를 만나 잠시 길을 걸어 한남동에 달했다.
이 날에는 벌써 카페를 두곳이나 들려 커피도 두번을 마셨던 터라, 커피가 아닌 차를 즐기고 싶어 카페 피에에 들렸다.
카페 피에는 약간은 번잡해진 이태원동에서 조금 동쪽으로 걸어 나오는 주택가인 한남동에 있는 카페인데,
이태원 MMMG 뒤편 골목에 있다.
cafe pied
02-6212-0219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3-47
카페 피에는 꽤 단순한 디자인의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다.
얇은 나무판으로 벽을 덮은 후에 벽과 천장은 온통 흰색으로 색칠을 해 놓았다.
바닥의 회색 빛과 간간히 보이는 블랙이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더해주는데, 마감을 하지 않은 천장과 벽돌들이 남아 현대적인 느낌에 고전적인 느낌을 더해주기도 한다.
카페에 편한 의자는 별로 없고 간편히 앉아있을 수 있는 딱딱한 의자만 있지만, 나름 분위기는 괜찮아 들려볼만한 카페이다.
달콤한 마카롱~
카페 피에는 음료 말고 달콤한 마카롱을 팔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마카롱이 있는데, 다 먹어보니... 음.. 우유 마카롱이 나와는 가장 잘 맞는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인지 역시 우유 마카롱이 가장 먼저 비워져 있다.
겨울에는 무화과 마카롱도 있어 색다른 맛을 느낄 수도 있다.
우유 마카롱흑임자 마카롱겨울 한정 무화과 마카롱
다른 때 같았으면 당연히 마카롱과 함께 커피를 즐겼겠지만, 벌써 피에에 오기 전에 에스프레소 한 잔, 카푸치노 한 잔을 마신 터라,
사랑하는 커피를 뒤로하고 달달한 마카롱 맛을 중화시키려 홍차를 마셨다.
그런데 이곳 카페 피에는 홍대의 카페인 테일러 커피의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테일러 커피는 추천하고 싶은 홍대 카페 중에 한 곳이다.
커피 자체의 맛과 우유의 자체의 맛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홍대의 테일러 커피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홍대는 시끄러운 동네이지만, 테일러 커피가 있는 쪽은 그래도 사람이 조금은 덜 있어 홍대의 시끄러분 분위기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들릴만하다.
오늘은 홍차
늦은 저녁 따뜻한 홍차를 마시니, 기분이 풀린다.
홍차는 분명 매력적인 차이다.
그런데 나는 이상하게 커피는 혼자서도 누군가와도 함께 잘 즐기는 편이지만, 홍차는 혼자서는 마시지 않는다.
전에도 집에 딜마를 잔득 모셔놓고, 마시지 않아 버려진 것이 한 두번이 아니다.
홍차는 내게 누군가와 함께 마시면 너무 사랑스러운데, 혼자서는 잘 즐기지 못하는 묘한 기호 식품이 되어가고 있다.
이 날은 친구와 함께 크리스마스 티와 윈터드림을 마셨다.
역시나 친구와 함께 마시는 홍차는 편안함과 마음의 여유를 주어 행복하게 해주었다.
나오는 길에 달달한 마카롱이 기분을 풀어 줄 것 같아 마카롱을 종류별로 하나씩 사가지고 갔다.
단지 작은 디저트인 마카롱이 뭐라고... 잠시 기분을 풀어주다니.. 사소한 것에서 느끼는 행복이 가장 좋은 행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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