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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 Book ■

들길에 서서 - 신석정

by 소이나는 2009.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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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길에 서서 -

푸른 산이 흰구름을 지니고 살 듯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림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히 움직인다는 지구를 밟았거니 .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거니....

- 신석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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