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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자작시 Poem

일년만 더 사랑하겠습니다 - soy

by 소이나는 2016.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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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년만 더 사랑하겠습니다 -
                                  - soy
 
십년을 사랑했습니다.
봄날의 푸근한 온기가 맴도는 주위에
십년을 서성였습니다.
 
아홉번의 가시가 돋아났습니다.
녹음에 환각에도 멀어지는
깊숙한 가시의 존재는
시선이 되어, 시선을 따라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아홉번의 상처가 아물어 갑니다.
파랑새가 되어
당신의 가시에 앉아, 당신이 원하던
친구가 되어주겠습니다.
 
아직 향기는 남아 있습니다.
열번째 겨울을 맞이하며
다시 한번의 사랑을 기약합니다.
 
일년만 더 사랑하겠습니다.
내 안에 뿌리내린 아카시아 향기를
일년만 더 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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