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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함께 돌고 싶어
중국 북경의 작은 골목길을 걸어가는데, 아저씨와 아주머니 들이 길가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
연습인 것 같기도 하고, 지금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약간은 어설퍼도 보이지만, 그래서 더욱 정겹다.
옛 복장을 한 아저씨들의 행렬이 지나가고, 양산같은 것을 들은 아주머니들이 우산을 예쁘게 돌리며 길을 장식한다.
길을 걷다가 우연치 않게 소박하면서도 즐거운 모습을 보게 되었다.
평범하게 생긴 아주머니들께서 작은 양산을 함께 돌리니, 양산에 비친 그녀들의 그림자가 신성한 인간의 고귀한 마음같이 다가온다.
'일반 아주머니들이 무엇을 하려나봐.'라는 평범한 생각 속에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지 못한 것을 혼내듯 고요한 감탄을 주며, 살며시 떠나간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아름다운 여인들의 순수한 손짓 하나에 작은 박수로 인사를 보낸다.
"삶의 아름다움을 찾아 주어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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