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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자작시 Poem

이발소 - soy

by 소이나는 2015.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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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발소 -
              - soy

어느덧 찾아 가게된 이발소,
오래만 이였다.
옛과 다르게 붐비지 않는다 .
같은 것은 하품을 하며
머리칼을 자르시는
흰옷을 입은 아저씨뿐이다 .
오랫동안 찾지 못했었다.
행복이라는 것을
그리움이라는 것을
어떻게 된 것인지 몰랐다.
그냥 그 순간이
편안했고 몸 속에는
따뜻한 무언가에
흔들리고 있었다.
귓볼 밑까지 면도하는 손은
투명해 거울에 비치지 않았다.
얼굴의 구석구석 날카로운
칼로 부드럽게 지나갔다.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의 광경은 넘칠 것 같았다.
눈을 감고 한참 따뜻한 물이
머리에 떨어지고 상쾌해졌다.
너무 큰 것을
오천원에 찾을 수 있었다
이발소를 나와 하늘을 보니
태양이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행복을 찾으러
도시를 방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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