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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방울은 쉬고, 눈물은 감추고 -
- soy
아스팔트 위로 떨어지기가 싫어
빗방울
잠시 우산 위에 머물어 휴식을 취한다
사랑하는 존재의 마음이 서로를 끌어 당기듯
빗 방울도 결국 별의 끌림에 대지로 스며들 수밖에 없겠지만은
우연히 길을 걷는 낯선 사람의 우산 위에서
메마른 이별의 공기를 타고 땅이 아닌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어차피 돌아갈 곳 땅이건 하늘이건
돌고 도는 것이 물의 섭리이지만
사랑과 이별의 답답한 순환의 고리는
돌고 돌아 봐야 가슴 속에 차곡히 쌓이는 멍애가 된다
아스팔트 위로 떨어뜨리기 싫은
눈물
잠시 우산에 가리어 슬픔을 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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