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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자작시 Poem

밝은 나무 - soy

by 소이나는 2015.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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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나무 -
                - soy

그늘 이불 덮고 자는
인간에게 잎을 떨어뜨려
사라진 인간 잎이
떨어지기 전 얼음장으로
세상을 덮을 때

앙상한 가지잘려
화구에 불살리며
고깃덩이 살살 녹여
몸이 사그라 지기 전
태양 지구를 안을 때

아무도 모르는
무상한 숨소리
존재 없어
슬펐던 생명 나무
대지의 거름이 되어
바람타고 흐를 때

흙내음 그리워
자고 있는 어린 나무
햇빛이 눈부셔
땅에 뿌리 박고
서서히 세상에
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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