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밝은 나무 -
- soy
그늘 이불 덮고 자는
인간에게 잎을 떨어뜨려
사라진 인간 잎이
떨어지기 전 얼음장으로
세상을 덮을 때
앙상한 가지잘려
화구에 불살리며
고깃덩이 살살 녹여
몸이 사그라 지기 전
태양 지구를 안을 때
아무도 모르는
무상한 숨소리
존재 없어
슬펐던 생명 나무
대지의 거름이 되어
바람타고 흐를 때
흙내음 그리워
자고 있는 어린 나무
햇빛이 눈부셔
땅에 뿌리 박고
서서히 세상에
눈을 뜬다
반응형
'♣ From-SOY ♣ > 자작시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終鷄哭歌 - soy (0) | 2016.11.20 |
---|---|
두통 - soy (0) | 2016.11.10 |
비가 내린다 - soy (5) | 2016.11.09 |
모래가된 산호초 - soy (2) | 2016.07.03 |
존재 그것만의 사랑 - soy (0) | 2015.10.16 |
빗방울은 쉬고, 눈물은 감추고 - soy (4) | 2015.10.01 |
꿈 꾸는 소녀 - soy (6) | 2015.09.22 |
소멸 - soy (3) | 2015.09.19 |
가벼움이란 작은 바람에 헤엄치는 것 - soy (10) | 2015.09.15 |
이발소 - soy (4) | 2015.09.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