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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란 것은 -
- soy
늦은 밤 이유 없이 묶여버린 발걸음 속에
조용히 들려오는 눈 내리던 소리
문 밖 어두운 가로등 비추어 보던 그 눈은
아직도 그대로인 것을
알 수 없는 미래의 길을
누구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게
그저 떨어지던 편안함
아직도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행복으로 가득해진 도시의 풍경
단 하루 열정의 새싹에게 고마운 안식처가 된다.
훗날을 위해 라는 집념으로
펜을 굴리는 인간들의 마음 속 한 구석
감상의 공간이 저도 모르게 생겨나고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은
잠시 현실이 아니였던 눈발의 공간에서
잊었던 사랑이란 마음을 품게 된다.
단 하루 너의 마음에도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벅차게 다가왔던 순수했던 시간.
이제는 찰라의 필름으로 남아 회상하기만할
흑백사진 속의 시간.
- 1998年 11月 첫 눈 오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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