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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은 사라지다 -
- soy
도시의 산책 희뿌연 미로 속에
온통 하얀색으로 된 팝아트 그림 한 점
외부가 아닌 어두운 지하 속 댐배 연기 가득한 곳에 흐르는 음악이 그러진 것일까
아름답다 말하려지만
오히려 도시의 차가움으로 본디의 빈티지를 잊고 순백한 아가씨인양 새침 떨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속닥임에 오르내리며 불려진 순백은
쓰레기와 다를 것이 무언인가. 나와 다를 것이 무엇인가.
이미 음율은 허공 속에 흩어지고,
온통 하얀색으로 된 음표하나 걸쳐질 오선지도 없는 것을...
단지 창조해낸 이를 위한 의미 부여의 존재일 뿐일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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