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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함께 사라지는
늦은 새벽 어두운 밤 그늘 속.
귓가에 맴도는 귀뚜라미의 울음은 오늘 만큼은 우뢰의 소리가 되어 꿈을 쫓아 버렸어.
오늘은 잠은 다 잔것 같아.
작은 스텐드에 불을 켜고 차디찬 맥주를 꺼내 카나페 몇 조각 안주 삼아 내일로 향하는 수면제가 되길 바라지만,
침대가 아닌 의자에 눈을 감고 맥주가 아닌 귀뚜라미 반주에 섞인 음악에 취해 지루한 불면증은 이미 새벽의 매력에 빠져 버려 잊혀져 버렸어.
하아~ 분명 좋은데, 좋은 것 같은데...
작은 불빛을 덮을 세상의 빛 이불이 두려운 것인지 가슴 한편에는 무거움이 남아있어.
마치 투명인간처럼 사라질 달처럼 지금만의 시간이 사라져 버릴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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