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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하루의 흔적 Life

이제 천천히...

by 소이나는 2013.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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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다고 블로그를 잠시 쉬었다. 

매일 무언가를 끄적이고 관심을 갖으며 블로그를 한지 꽤 오래 되었는데도, 

그냥 아무 생각없이 블로그를 하지 않으니, 블로그에 대한 관심을 쉽게 끈고 생활하게 되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도 벌써 5년이나 되었는데, 이렇게 쉽게 잊혀지는 것에 묘한 감정이 일어난다.


블로그를 좀 쉬어보니, 쉬는 동안에는 분명 시간적인 여유는 많아졌지만,

정신적으로는 다른 특별한 생각이나 상상 같은 것이 없이, 그저 시간이 흐르는 것에 만족하며 똑같은 하루를 반복하여 지낸 것 같다.

매일 새로운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찾던 것도 줄고, 창조적인 생각도 하지 않게 되어서 인지 인상적인 순간이 없어, 기억이 나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냥 매일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인 길을 걷다가 하늘을 바라본 것? 정도만 기억이 난다.

확실히 블로그를 하며 좋은 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나, 지식 전달, 일상, 창조 등 여러가지를 남겨 자신의 흔적에 의미를 부여하여 특별함을 찾을 수 있는 것인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블로그를 하려고 생각을 하며 어떤 내용을 만들어볼까 고민을 하니 제대로 되지가 않는다.

전에는 어떻게 매일 블로그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을 정도로 블로그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떠한 것이 잘 써지지 않으니 포스팅을 한다는 것이 귀찮기도 하고, 의욕도 별로 없어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는 것을 계속 피일차일 미루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길을 걷다가 그냥 붉은 벽돌로 된 벽을 보고, '저거 사진을 찍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폰카로 사진으로 찍으려 호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고 별것도 아닌 사진을 보며 '이거 블로그에 올릴까...'라는 생각을 가지며 블로그를 생각하니,

블로그를 쉬며 단지 시간이 없고 귀찮다는 이유로 점점 블로그에 대한 벽을 쌓아 올리고 있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 벽은 마음먹기에 따라 만리장성처럼 견고할 수도 있고, 쉽게 무너지는 모레성이 될 수도 있다.

계속 벽이 높아져 전에 1년 정도 쉬었던 것 처럼 확 떠나버리기 전에 잘 되진 않지만 그리고 전과 다르지는 않겠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해봐야겠다.



Hola~!  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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