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내게...
- 비를 맞는다 -
- soy
비가 오려는 날에는 저 구름 넘어
밝은 빛을 본다.
뚫어져라 바라보니 가득한 구름은
잠시 미소지으며 그렇게 비를 내린다.
하염없이 누런 빛을 바라보며,
함께 미소 띄울 때에
발 아래에 부서지는 방울 들은
자신을 사그려 적셔간다.
기어코 한숨 푹 쉬는
폐의 마음은 오죽했으랴..
이어코 눈감아 애써 잊으려 하는
마음은 오죽했으랴..
보이지 않는 영혼 속에 어두운 그림자
그렇게 억지로 미소 띄우지 않아도,
행복한 것을...
나트륨 등 아래 홀로 기대 서서
비웃는 그대 한숨 움켜쥐고,
말없이 고개 떨궈 비를 맞는다.
- 비가 내린다 -
- soy
오랜 날 비가 내린다.
빗소리에 눈을 뜬다.
빗소리와 함께 눈을 감는다.
요즘은 새벽에 어둡다.
빗소리와 눈을 뜨기가 어렵다.
새벽 길을 나서 수많은 사람들
이른 새벽 무엇을 찾는 사람들인지 모른다.
빗속에서도 사람들은 길을 나선다.
우산도 소용없이 모두 젖어 버린다.
그렇게 또 흠뻑
그렇게 또 흠뻑
마음도 흠뻑 젖어 버린다.
슬픔을 아는 사람은 비를 좋아한다.
수많은 사람 피하고 싶다.
한없는 비 맞고 싶다.
사랑을 아는 사람은 비를 좋아한다.
비 마음 이미 알아 버렸기에
한없는 비 보고 싶다.
외로워 기쁜 사람은 비를 좋아한다.
친구 비 그리워
한없는 비 함께 한다.
비를 맞아
또 한번 비를 떠나 보낸다.
꽃 한닢 허공에 뿌려
더 많아진 사람들 모두 모두 사라지라고
깊은 안개 술에 취해
비를 마신다.
노을 가려버린 험악한 얼굴
결국 고개숙여 버린다.
비.. 비.. 비..
비는 언제나 잊혀진다.
그렇게 적신 후에
혼자 다시 가 버린다.
삶하나 남겨 놓고,,,
雨는 내게...
나를 찾는 시간을 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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