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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기에 살다 -
- soy
지리한 비 쏟아지려나
그래, 적셔라.
밖을 걸을 수밖에 없는 존재는
이미 젖을 준비가 되었다네
세상살이 타협에 찌들어 얼룩진 땀 방울
神의 손으로 만들어진 깨지기 쉬워 깨져 버린 질 그릇
神의 물 방울에 의하 닦아지고 싶다.
하루 이틀 비 내림에 지워질 상처 아니기에
이왕이라면 쓰디쓴 장맛비로 적셔라.
젖고, 젖어
현실의 삶을 전부 지워질만큼 흘러내려
세월이란 망각의 강을 타고
생명의 푸른 태평양 그릇 속에 정화되어라.
그러다, 또 다시
반복된 땀 방울 내릴 세상의 태양 비출 때에
잊혀진 고난으로 완성된 질 그릇 깨질 때에
현실의 벽을 스스로 더럽힐 때에
그래, 그때 또 다시 지워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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