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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 바람이 잊게 한 것 -
- soy
잔 바람에 흔들리던 코스모스.
한 계절, 두 계절, 세 계절 지나
다시 피어 흔들린다.
어떤 나를 기다려 피고 지는 건지.
나 없는 혼돈 속에 망부석 되었는지.
우리네 마음 속 곱게 묻은 코스모스 씨앗은
몽몽한 세월 속에
주어진 하루의 고됨 속에
한 해, 두 해, 세 해
지나고 지나 나이란 토양에 덮혀만 간다.
잔 바람에도 휘둘리던 코스모스
바람이 싫어
땅으로 숨었나.
단지 나를 만나
카오스모스가 되고 싶었나.
Chaos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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