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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자작시 Poem

잔 바람이 잊게 한 것 - soy

by 소이나는 2017.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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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 바람이 잊게 한 것 - 

                                            - soy


잔 바람에 흔들리던 코스모스.

한 계절, 두 계절, 세 계절 지나

다시 피어 흔들린다.

어떤 나를 기다려 피고 지는 건지.

나 없는 혼돈 속에 망부석 되었는지.


우리네 마음 속 곱게 묻은 코스모스 씨앗은

몽몽한 세월 속에

주어진 하루의 고됨 속에

한 해, 두 해, 세 해

지나고 지나 나이란 토양에 덮혀만 간다.


잔 바람에도 휘둘리던 코스모스

바람이 싫어 

땅으로 숨었나.

단지 나를 만나

카오스모스가 되고 싶었나.





Chaos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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