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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자작시 Poem

너무 커져 버린 묘목에게 - soy

by 소이나는 2015.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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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커져 버린 묘목에게 -
                                   - soy

당신이 세상에
마음을 두웠을 때
신은 지구에 플라터너스를
주셨습니다
 
당신이 잔디 거친 벌판에
몸을 뉘웠을 때
신은 당신에게 플라터너스를
오르게 하셨습니다
 
또한 당신이 물결의 파동에
몸을 담을 때
신은 무한의 공간에 작은 묘목을
주셨습니다
 
우주에 뿌리를 둔
작은 묘목에
당신은 거름을
주고 있습니다
 
포도당이 아닌
안개로
無의 食을
주고 있습니다
 
당신이 지구를 덮은
작은 묘목의 모세혈관에
몸을 기대였을 때
마지막으로 속삭입니다
 
오리온의 따뜻함과
북극성의 영원함을 잊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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