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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 덕 -
- soy
나 다시 따스한 곳으로 돌아가려
햇살 아래 혼자 누워
투명한 액체 떨구며 눈을 감았다.
역겨운 향 내음 시끄러운 비명소리
병풍 그르메 존재치 않은 선을 넘은 것 같으나
실상은 존재치 않으리.
남아있는 하늘 아래
가장 고요한 종소리 진동에
어느덧 차가운 나무 궤짝에 갇히고.
소리 없이 떠나가는 옛인들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뭍 아래 들어가 버린 바람
나 가두워둔 공간이 슬퍼
길을 떠돌며
은하수 숲 속에 길을 잃어
밤 불빛 넘쳐나는 지구별에 가려
오직 하나 뿐인
생의 언덕을 넘지 못하고
알 수 없는 두려움을 갖고
꿈꾸는
은하수 언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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