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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대전동물원의 꽃사슴 한 마리
사슴아, 네 깊은 눈망울 속에는 가식이란 찾아볼 수가 없구나.
단지 먹고, 뛰고, 자고 어느 본능에 맡겨 지금의 순간을 보내고 있구나.
사람들은 아주 작은 것에도 많은 생각을 한단다.
사슴이라는 객체에 대해서도
너에 대한 보존을, 너에 대한 가치를, 너에 대한 이익을, 너의 존재 자체를,
사람들은 그렇게 수없이 많은 생각을 가지며 살아간단다.
물론 잠시 그러지 않을 때도 있어.
바로 이 순간,
너의 깊은 눈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은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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