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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겨두오 -
- soy
모래 속 뒤척여 추억 한장 줍는다면
고운 파도 손 끝에 담아
오래된 하늘에 흩뿌릴 수 있으련만
쓸려나간 하얀 백사장 속 흐린 발자국
아직 갈매기의 눈동자에 남아
속절없이 뒤돌아선 그대 주위를 맴돈다.
버리고 싶은 옛 것이 있다면
썰물에 밀어 먼 바다로 보내지 말았어야 할 것을
버려진 기억 먹고 사는 짙은 사해는
그대가 외면한 발아래 씻어주려는 듯
하얀 거품 자꾸 대지로 밀어올린다.
버리고 싶은 옛 것이 있다면
버리고 싶은 옛 것이 있어 바다를 찾는다면
그대는 그리움의 족쇄에 채워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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