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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자작시 Poem

순환 - soy

by 소이나는 2017.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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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폴로 - 하아킨토스의 죽음- 
 


- 순  환 -

                            - soy

 

찰진 땅속으로 몸을 안식하여

그대의 뼈로 밭을 갈고
그대의 눈물이 비가 되고
그대의 피가 땅에 퍼지니
살아서 죽어서 아무도 모르게
그대는 행복한 삶을 산다.

썩어 뭉드러져 세상 속 그대가 잊혀진다면
그대는 다시 매정히 잊어버린

그대의 동료를 돕기 위해 죽는다. 
단지 호흡만을 위한 삶은 소용없으니
생명의 죽음은 보람으로 
망각의 땅에 퍼진다.

 

하지만 그대 알고 있는가?

그대의 기름진 육체는 썩지 못할

고약함이 존재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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