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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자작시 Poem

망상의 불면증 - soy

by 소이나는 2017.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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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상의 불면증 -

                               - soy

 

빗방울

너로 인해 인생은 망쳐졌다.

억수같이 비가 오던 날, 그날 밤

조립식 건물의 천장 위로 떨어지던

빗소리에 잠을 설쳤고

그날 밤

처음으로 세상을 버리고

무감각에 감각의 생명을 주어버렸다.

빌어먹을 비내리는 밤

현실과 어울리지 못하는

새로운 자아가 생성되던 날

보통이라는 언어의 비웃음이 시작되었다.

비 내리는 밤

오늘 같은 밤

아직도 버리지 못한...

 

설레이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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