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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막에도 달은 뜨고 -
- soy
신을 바라보며 기도하기 위해
모래 사막 위에 펼쳐둔 카페트 한 조각에 무릎을 마주치고
마치 삶 다살아 모르는 것 없었던 무거운 고개 숙여
아무런 속죄 없는 자연의 열기를 받아들여
몰래 숨겨두었던 슬픔 한 조각 기도 속에 풀어두어
눈물 흘리는 자를 감히 세상의 악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자랑스러운 자가 있는가
디모데를 덮으며 느낀 참된 배움의 길 속에 한가지 진실 만을 추구하지 마라
화엄경 읊조린다 눈 감고 해탈의 심안으로 세상을 등지지 마라
종이와 이상을 떠나 무거웠던 무릎 가던대로 내려 놓고
티끌없는 소망 가벼워질 고개 숙여 바다에 산에 풀어놓아
자신의 욕망의 끝이 아닌 그대로의 신의 목소리를 들어보라
해는 오늘도 제자리에서 마음의 빛을 내리고
하루종일 토끼들이 방아만 찧을 것 같았던 달은 여인의 미소로 포근한 것을...
몇 걸음 걸어봐야 높은 산 뿐, 기껏해야 깊은 바다일 뿐,
그의 사막은 결코 높지도 깊지도 않으나, 작은 조각이 되어 하늘을 날을 줄 알으니...
...
...
...
이미 복잡한 그대들 보다 아직은 순수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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