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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 진달래 -
- soy
고운 남쪽 나라 봄의 상징 진달래꽃
그리움은 허공에 그려져 인공비 내리는데
그 누가 뽑아 거친 간도의 북망산 자락에 심어 놓았나
5월의 봄 때늦은 눈발은 비를 버리고 꽃잎사이 타고 내려
고향을 잊으라며 흑백사진의 시간으로 인도한다.
허나 하나이되 하나이진 못했다.
시간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 바 없었다.
진달래.
어디서도 네 이름은 진달래 이것만
수양산 그늘 강동 팔십리 밖
햇살 먹은 산천의 생명과 눈발 먹은 묘지의 시체는
서로 다른 이름이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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