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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자작시 Poem

橘夢 (귤몽) - soy

by 소이나는 2017.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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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橘    夢 -

                                    - soy

 

귤 하나 까보니

손톱 속으로 들어가는 껍질 덩어리.

 

귀찮아 귤을 내려 놓고

손톱을 뽑아 버렸다.

 

무지한 손에 다시 들린 붉은 생명 먹은

귤은 귤이었나?

 

맛을 보니 달콤함은 사라지고

쓰디쓴 세상의 맛이랴!

 

이것이 존재하던 것은

단지 기억 속이었을 뿐.

 

이것은 존재하는 지금은

단지 현실 속 자몽일뿐.

 

빈 손에 들린 손톱 조각아 미안하다.

귤이 아니더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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