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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동안 -
- soy
고드름 끝. 매달린 영롱한 수정
차가우니 떨어지지 못하고
딱딱한 덩어리로 남아 원망의 칼이 되었네
칼이되면 무엇하리
추위하나 삼일이면 떠날 것을...
변형의 유희를 즐기기에는 너무 찰라인 것을...
녹아내려 떨어지는 물방울
뜨거우니 매달리지 못하고
흔적없이 흙 속으로 사라져 회한의 방패가 되었네.
남아있지도 사라지지도 못하는 매개체여!
어찌하려 칼의 마음과 방패의 마음을
한 존재에 담고 있는가!
고드름 끝. 매달린 위태로운 방울
떨어질 것인가? 매달릴 것인가?
찌를 것인가? 막을 것인가?
단지 이도 저도 아닌
겨울의 순간을 여행하는 방랑자로 남아
매달리고 떨어지고 찌르고 막고 그리 살아라.
관여치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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