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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자작시 Poem

너도 진달래 - soy

by 소이나는 2017.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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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 진달래 -

                            - soy

 

고운 남쪽 나라 봄의 상징 진달래꽃

그리움은 허공에 그려져 인공비 내리는데

그 누가 뽑아 거친 간도의 북망산 자락에 심어 놓았나

5월의 봄 때늦은 눈발은 비를 버리고 꽃잎사이 타고 내려

고향을 잊으라며 흑백사진의 시간으로 인도한다.

허나 하나이되 하나이진 못했다.

시간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 바 없었다.

진달래.

어디서도 네 이름은 진달래 이것만

수양산 그늘 강동 팔십리 밖

햇살 먹은 산천의 생명과 눈발 먹은 묘지의 시체는

서로 다른 이름이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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