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4일 (맑음)
커피를 끈어야 겠다는 마음을 먹고, 마음만은 커피를 끈고 있었는데...
현실에서는 매번 굴복하며 커피를 찾게 된다.
그래도 하루 2잔으로 커피를 줄인 것은 고무적인 것 같다.
오늘은 아침에 커피를 마시려 믹스커피를 탔는데... 실수로 물을 좀더 부었더니 너무 닝닝해져서 그냥 버렸다.
그래서 아침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고,
점심에 커피를 마시려 커피포트에 물을 넣고... 잠시 딴 생각을 하며 멍~하게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컵에 물을 부었는데!!!
찬물을 버리고 커피 덩어리가 남은 바닥
정신이 산으로 가셨는지... 달나라로 가셨는지...
허걱~!
끓이지도 않은 찬물을 믹스 가루 위에 부었다. ㅠ.ㅠ
정말 요즘 정신 못차리며 사는가 보다. orz
'어떻게 할까... 찬물에 믹스를 잘 녹여 마실까?' 하다가...
그냥... 에잇~! 하고 버리고, 다시 커피를 타서 마셨다.
그런데 정말 정신보다도 머리가 안 좋았던 것인지...
오후 늦게 부터는 두통이 오기 시작했다.
요즘 내게 오는 총체적 난국이 두통으로 이어진 것 같다.
원래 아파도 좀 참는 성격이라 약 같은걸 잘 안먹어서 1년에 1번 먹을까 말까한 두통약을 올해는 4월인 오늘 벌써 먹어본다.
확실히 두통약 먹으니 머리는 좀 덜 아프네...
아~ 정말 요즘 뭔가 문제야 문제.... ㅠㅠ
좀더 늦은 오후가 되어서는 오랜만에 바람을 쐬려 나갔다.
요즘은 낮이 길어져 늦은 오후가 되어도 밝아 좋다.
두통약의 효과인지 머리도 많이 진정이 되었다.
밖으로 나가니 햇살은 따뜻하고 공기는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약간은 쌀쌀하고 움직이기에 적당한 날씨이다.
벚꽃은 비가 온되로 많이 떨어질줄 알았는데, 아직은 만개하여 4월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벚꽃나무가 많았나? 하는 생각이 들을 정도로 요즘은 주변에 벚꽃나무가 많이도 보인다.
별 생각없이 한 곳을 정해서 나왔는데, 생각치 않게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 꽃 구경도 함께 할 수 있었다.
해가 지는 시간이기에 빛도 강렬하고, 하늘도 맑아 사진찍기에도 참 좋은 날이다.
먼지가 쌓여가던 사진기도 오랜만에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
정말 아름다운 장소여서,
눈으로 본것만큼 사진이 멋지게 나왔으면 좋겠다.
이곳의 사진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라는 갈 것인데...
아직 작년 가을에 갔던 안동 하회마을의 사진도 못 올리고, 그 전에 갔던 서울역사박물관의 사진들도 그저 고이 저장되어만 있다.
블로그에 올릴 내용들은 많이 있는데, 귀찮기도 하고, 시간도 없다고 매번 미루기만 하니...
점점 더 쌓여만가는 것 같다.
오늘 들린 곳은 충남 아산 인주에 있는 공세리 성당이다.
매해 삽교의 단돌 횟집에 식사를 하러 가며 매번 지나치기만한 했는데, 이렇게 들려보니 멀리에서 볼때보다 꽤나 근사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괜히 방송에 드라마니, 예능 등의 배경으로 나온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당 주변도 너무 깨끗하게 정리를 해놓았고, 지금은 벚꽃이 피어 더욱 아름다웠다.
공세리 성당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기분좋다고~ 소고기 사묵겠지~!
해떨어지고나서는 갑자기 먹방모드가 되었다.
저녁을 많이 먹어 배도 부른데 계속 처묵~ 처묵이다.
경주빵 황남빵
형이 경주에 출장을 다녀오다 들려 주고간 황남빵도 먹고,
맛은 괜찮네... 그래도 비슷한 걸로 역시 호두과자가 더 괜찮은 것 같다능...
팥 맛으로 먹는 경주빵인데, 호두과자에는 팥에 호두까지 들어가 있어서인지...
한 수 위인 것 같다.
그래도 팥이 달지도 않고 듬직하니 괜찮았다.
그리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슈팅스타
아이스크림은 민트 맛을 골라먹었는데,
전에는 민트 맛이 치약 맛 같기도 하고 그래서 별로 안좋아했는데...
먹다보니 나름 묘한 매력이 있어 간간히 민트 맛을 먹고 있다.
아이스크림 처묵으며 괜히 SNL 김민교의 눈동자를 따라해보고 싶어서 놀랐다는 듯이 눈을 크게 떠보았는데....
그 표정은 아무나 범접할 수 없는 것이구나 ^^;;
괜히 부라리는 눈동자가 트레이드 마크가 된게 아니야.... ㄷㄷㄷ
오늘은 기분이 많이 풀리고 좋으니 당분간은 컨디션 잘 유지하며 또 조용히 지내야겠다.
나름 불금을 잘 보낸 하루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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