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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자작시 Poem

뇌에 찬 물들 - soy

by 소이나는 201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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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에 찬 물들 -

                   - soy 


수액이 흐르는 허공에

이젠 증기를 잊고, 작은 인생을

느껴야 한다

 

아우성에서 벗어나는 그날

증기를 그리워 하며, 한번의 웃음을

흘러야 한다

 

無의 시간을 보내는 지금은

응어리를 만들어 

한 걸음 밀치고


가식을 따라 가기 위해 

용잡는 개울에

홀로 있어야 한다.

 

넓은 징검다리 

어디를 빠져야 

혼동의 시간 벗어날 수 있을 까


조약돌에 까치발로

흐르는 바다를 

증기대신 만난다면

 

수액의 내음은 

물의 그리메 아래

자취가 숨어들어


어린 노인이 되었을 때 

바다 대신 수액을 

받아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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