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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밥먹기가 귀찮아서, 온 국민이 먹는 참치에 간장 넣고 참기름 넣고 비벼 먹었다.
그냥 그렇게만 넣기에는 좀 심심할 것 같아서, 오이지 무침도 함께 비비고 마지막에 날계란 올려 전자렌지에 돌려 계란을 살짝 익힌 후에 다시 비볐다.
맛은 기본적으로다가 어느 정도 보증이 되어 있어서 그냥 저냥 잘 먹었는데...
예전에 참치캔을 따고 버리던 참치 기름을 요즘은 따로 남겨두었다가 길냥이들 밥 줄때에 사료에 섞어서 준다.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기름을 따로 따르다가
'그냥 사료만 줘도 되는데... 이게 모라고... 내가 이렇게 기름을 챙기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고,
고양이 맛있으라고 참치기름 붓고 있는 자신이 왠지 우스워서 혼자 피식 웃었다.
뭐 그냥 싱크대에 버리는 것보다 고양이가 먹으면 환경 오염도 덜 되겠지뭐... 라는 생각으로
길냥이에게 저녁으로 사료에 참치 기름 비벼 주었더니, 엄청 잘 먹는다.
역시 고양이들에게 참치 냄새가 가장 Favorite 인 것 같다.
냄새 좋다고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보니... 별거 아닌데 잘했다는 생각이 들은 하루? 였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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